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224.....사순 제1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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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2-24 ㅣ No.1709

사순 제1주간 화요일

이사야서 55,10-11              마태오 6,7-15

2015. 2. 24. 이태원

주제 : 하느님께서 주신 사명을 생각하기

사람이 세상에 일하기 위해서 태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은 모름지기 무엇인가를 실행하도록 움직이는 일에서, 자신이 살아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음식을 먹고 호흡을 하면서 살고는 있는데, 그가 세상에 흔적을 남길 법한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을 가리켜 살아있다고 봐줄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렇게 한 개인이 세상에서 생명체로 살아있다는 감정을 가지려면, 내가 세상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렇게 하는 일 가운데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할 수도 있고, 돌아볼 줄도 알아야 합니다. 이 소리는 그저 몸을 움직인다고 해서 모두 다 살아있는 존재, 삶의 의미를 아는 존재(!)’라고 말해줄 수는 없다는 것과도 같습니다. 움직인다고 말하려면 일관성이 있고 목적하는 바를 향해서 한 방향으로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사야예언서독서의 말씀은 하느님께서 세상 사물의 하나인 비와 눈에게 주신 사명을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무슨 사명을 주셨기에 비와 눈은 자기들이 받은 사명을 실천할까요? 오늘 독서말씀을 읽은 신앙에서는 하느님이 사명을 말하지만, 세상에서는 비와 눈에게 어떤 사명이 있으면, 그가 세상에서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 그 내용을 들었거나 본 일은 없습니다.


비와 눈이라는 사물에게도 그런 모습이 있다고 한다면, 하느님의 모습을 닮았고,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만물을 관리할 책임(창세1,28)을 맡은 존재인 사람은 세상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그 사명대로 산다고 말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만물을 관리할 책임은 어떤 모양으로 드러나야 하겠습니까?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기도에 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기도(祈禱)란 무엇일까요? 우리말 사전에는 하느님에게 빎/혹은/그런 의식이라고 설명하는데, 이 말로는 무엇을 기도라고 하는지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에게 무엇인가를 청하기도 전에, 하느님은 그 모든 것을 안다고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삶에서 가져야 할 자세를 주님의기도안에 담아놓으셨습니다. 흔히 이 기도를 가장 완벽한 기도라고 합니다만, 그 이유가 무엇인지도 알아들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세상 삶에서 무엇을 실천하도록 하느님의 사명을 받았다고 여기십니까? 세상에 사는 그 누구도 하느님에게서 그 내용을 말로 들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삽니다. 그렇게 움직이는 우리의 모습이 세상에 하느님의 모습을 드러내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방향으로 결론을 맺는다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는 행동이 훗날 하느님의 축복을 불러오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더 좋을 것입니다

 

내가 받은 사명은 무엇이겠는지, 잠시 묵상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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