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210.....연중제5주간 화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2-10 ㅣ No.1696

연중 제5주간 화요일 - 홀수 해

창세기 1,20-2,4ㄱ            마르코 7,1-13

2015. 2. 10. 이태원. 스콜라스티카성녀

주제 :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문제 코르반 사건

사람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은 큰 결단을 필요로 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이렇게 말씀드리지만, 삶의 구체적인 현장모두를 확인하여 말하는 것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이 같은 말을 어떻게 듣고 이해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이 행동하는 것은 달라집니다.

오늘 복음에서 들은 것처럼, 자기들의 입으로 코르반이라고 말한 사람들은 자기들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졌겠느냐는 것입니다. 아마도 자기들만큼 하느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는 사람들은 없을 거라는 자부심으로 살았을 것입니다. 헌데, 현실이 정말 그랬을까요? 그들이 생각할 법한 대로 정말로 그랬을 수도 있고, 그들은 아주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판단도 가능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들이 옳은 사람들이었을까요? 아니면 그른 사람들이었을까요?

하느님의 말씀과 뜻을 따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겠습니까? 사실은 아무도 하느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내용을 들었거나 전달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그 어떤 사람에게도 내 뜻은 세상에서 이렇게 사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껏 우리가 들었다고 하는 소리를 전해들은 내용은, 여러 군데 성모발현을 통해서 내 아들 예수그리스도의 뜻은 이러하다고 성모님께서 전하신 내용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읽은 마르코복음서의 말씀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겠습니까?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복음선포를 하시던 과정에서 이야기하신 것이고, 그 내용을 기억한 사람들이 기록했거나 전달해준 내용이 복음서에 기록된 것이라고 한다면, 우리의 평가는 달라질 것입니다.

지금부터 2500년 전에 살았던 바빌론유배시기의 제관계 지도자들은 자신들을 포함한 하느님의 백성이 고생하던 모습을 보고, 그 현실의 모습을 달리 대하도록 오늘 창세기1장에서 들은 말씀을 성경의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우리가 독서로 들은 그 내용이 하느님의 뜻을 담지 않은 거짓된 얘기일까요? 물론 우리가 정확한 것은 모릅니다. 다만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가장 나중에 창조된 인간이 세상만물을 다스리라고 하신 말씀의 의미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사람이 멋대로 생각한 것을 하느님의 뜻이라고 우기고 그것을 실현하라는 의미였을까요?

하느님의 뜻을 내 멋대로 해석해서, ‘코르반이라고만 하면 하느님을 향하는 모든 마음이 거짓이어도 문제가 없느냐는 것입니다. 세상에 사는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서두부터 결말까지 다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 것도 모르니, 내 맘대로 해도 좋다거나 내 맘대로 하는 일이 하느님의 뜻과 일치한다고 말하는 것은 더 큰 문제일 것입니다. 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올바른 뜻, 우리가 알아듣고 실현해야 하느님의 뜻은 무엇이겠습니까? 잠시 묵상할 일입니다.



575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