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6일 (일)
(녹) 연중 제11주일 어떤 씨앗보다도 작으나 어떤 풀보다도 커진다.

가톨릭 교리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신부님이 입는 제의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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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3-02-06 ㅣ No.3892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신부님이 입는 제의가 궁금합니다

 

 

사제는 미사를 드리기 위해서 여러 단계에 걸쳐 전례복을 입습니다. 이는 일상생활을 떠나 하느님께 봉헌하는 제사의 거룩함과 위대함을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1. 개두포(蓋頭布, amictus)

 

전례복 중에서 가장 먼저 착용하는 것으로 장방형의 흰 천 양쪽에 긴 끈이 달려있어 어깨 위로 걸쳐 허리에 고정합니다. ‘구원의 투구’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습니다. 사제는 개두포를 착용하면서 다음과 같이 기도합니다: “주님, 제 머리에 구원의 투구를 씌우시어, 마귀의 공격을 막아 내게 하소서.”


2. 장백의(長白衣, alba)

 

개두포 위에 입는, 발끝까지 내려오는 백색의 긴 옷입니다. 사제가 미사성제를 드리며 지니는 육신과 영혼의 결백을 상징합니다. 장백의를 입을 때 다음과 같이 기도합니다: “주여, 저를 깨끗이 씻으소서. 제 마음을 어린양의 피로 깨끗이 씻으시어 저에게 영원한 기쁨을 주소서.”

 

3. 띠(cinctura)

 

장백의가 끌리거나 벌어지지 않게 허리에 매는 끈으로 양쪽 끝에 장식 술이나 고리가 달립니다. 일이나 싸움에 임할 때 갖는 결의를 상징하며 악마와의 투쟁과 극기의 필요성을 각성하게 합니다. 띠를 매면서는 다음과 같이 기도합니다: “주님, 저를 순결의 띠로 묶어 주소서. 제 허리에서 비천한 욕정을 없애시어 제 안에 절제와 정결의 덕을 쌓게 하소서.”

 

4. 영대(領帶, stola)

 

사제가 성무 집행의 표시로 목에 걸쳐 무릎까지 늘어지게 매는 좁고 긴 띠입니다. 사제의 직책과 의무, 권한과 성덕을 나타내며, 이를 착용할 때는 친구(親口)하고 다음과 같이 기도합니다: “주님, 주님께 봉사하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원조의 타락으로 잃어버린 불사불멸의 영대를 제게 도로 주시어, 주님의 영원한 즐거움을 얻게 하소서.”

 

5. 제의(祭衣, casula)

 

미사를 드릴 때 장백의 위에 입는 반추형의 옷으로 예수님의 멍에를 상징하고 애덕을 표시합니다. 제의를 입으면서는 다음과 같이 기도합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고 하셨으니, 제가 주님의 은총을 입어 이 짐을 잘 지고 가게 하소서. 아멘.”

 

제의는 당일 전례의 의미에 따라 그 색상이 바뀝니다.

 

① 백색(기쁨, 영광, 결백) – 성탄시기와 부활시기, 예수님의 축일(수난에 관한 축일 제외)과 성모님 축일, 천사들과 성인 성녀들의 축일(순교자 제외)

 

② 홍색(성령, 순교) – 주님수난성지주일과 성금요일, 성령강림대축일, 성십자가현양축일, 사도들과 복음사가들의 축일, 순교자들의 축일

 

③ 녹색(희망) – 연중시기

 

④ 자색(통회, 보속) – 대림시기와 사순시기

 

⑤ 장미색(기쁨) – 대림 제3주일과 사순 제4주일

 

[2023년 2월 5일(가해) 연중 제5주일 의정부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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