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309.....사순 제3주간 월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3-08 ㅣ No.1720

사순 제3주간월요일

2열왕기 5,1-15ㄷ       루카 4,24-30

2015. 3. 9. 이태원

주제 : 하느님은 누구편인가?

사람은 세상에서 쉽게 편을 가릅니다. 그 대표적인 표현으로는 내 편이나 네 편일 것이고, 나와 뜻을 같이 하느냐, 나와 반대쪽에 서느냐는 표현일 것입니다. 헌데 이렇게 가르는 편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말 그대로 편리한 대로, 맘에 드는 대로, 제 하고 싶은 대로 나누고 찢고 구별하는 것이 이런 때 사용하는 기준입니다.

그렇게 기준이 다르게 되면, 같은 일에 대해서 평가하는 모습이 달라집니다. 애석하고도 안타까운 일이기는 합니다만 엊그제 발생한 미국대사에 대한 일도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개인의 지나친 행동으로 보는데, 한국에서는 종북세력의 활동으로 보니, 언제쯤이나 돼야 우리나라도 좀 더 순수하게 사람의 행동을 보겠습니까?

이런 기준에 따라 할 수 있는 질문이 있습니다. 하느님은 누구편일까요? 세상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니, 어떻게 표현하겠습니까? 내편이라고 한다면, 내가 긍정적인 행동을 하든 부정적인 행동을 하든 무조건 나를 편들어줘야 한다는 것이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고 들은 독서와 복음의 말씀을 기준으로 하면, 하느님은 정의의 편이고, 하느님은 당신의 기준에 따라서 움직이신다고 하겠지만, 하느님이 그렇게 움직이신다고 할 때, 그게 과연 내 맘에 들까요?

나자렛회당에서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자기들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예수님, 자기들의 삶을 호응하지 않는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려고 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열왕기독서를 통해서 만난 북이스라엘에 살던 예언자엘리사는 민족을 구별하지 않고 나아만이라는 시리아사람, 이스라엘의 입장에서는 적국의 장수였던 이를 고쳐줍니다. 이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편을 가르는 본보기를 찾아볼 수 있게 합니다.

하느님은 내편일까요? 우리 편일까요? 나에게 못된 일을 하는 사람에게 나를 대신하여 벌을 내려야만 신()일까요? 제가 하는 어떤 질문에도 어떤 대답도 금방 따라오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편을 가르는 것은 인간이 하는 일입니다. 하느님은 세상을 창조하셨고 그 세상이 당신의 뜻대로 움직이기를 원하셨을 텐데, 인간은 그렇게 행동하려고 하지는 않고 편을 가릅니다. 그러면서 하느님은 우리를 미워하신다, 하느님은 나를 사랑하시지 않는다, 하느님은 내게 벌을 내리려고 째려보는 분이라고 쉽게 말합니다. 좋은 일이라면 천만 다행이지만, 우리의 이러한 판단이 잘못된 것이면 생기는 문제는 무엇이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세상을 보시는 방법이 우리들 각자가 세상을 대하는 방법과 같을까요? 잠시 묵상할 시간입니다.



524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