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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ㅣ 봉헌생활

영성의 향기를 따라서: 노틀담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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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7-02-24 ㅣ No.60

[영성의 향기를 따라서] 노틀담수녀회 (상)

 

 

창립과 영성

 

'Toute a Jesus par Marie'(모든 것을 마리아를 통해 예수님을 위해).

 

노틀담수녀회 수녀들이 종신서원과 함께 간직하게 되는 반지에 새겨진 이 모토는 수녀회 영성을 하나로 집약하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여기서 '예수님을 위해'가 의미하는 바는 회원들이 수행하는 기도와 사도직 활동등 전 생활이 하느님의 좋으심에 대한 유일한 응답임을 드러내는 표지다.

 

노틀담수녀회의 영성은 특이하게도 두 여인의 우정에서 출발한다. 1969년 로마에서 시성된 프랑스의 성녀 쥴리 빌리아르와 그에게서 영적 지도를 받았고 수녀회 설립에 전 재산을 기부한 프랑소와 블랭 드 부르동 귀족의 만남이 그것이다. 

 

영적 지도를 받으면서도 돈독한 우정의 관계를 유지했던 이들은 프랑소와가 쥴리를 도와 성실하게 계속적으로 후원해 주는 모습 속에 1804년 가난하고 버림받은 어린이들을 돌보는 수녀회 창설로 이어지게 된다. 

 

프랑스에서 벨기에 나뮤르로 옮겨진 수녀회는 네덜란드 아메스포트에서 온 지원자들을 양성했고 여기서 양성된 수녀들이 독일 코스펠트의 힐리곤데 볼브링과 엘리사벳 큘링 등 두 여교사에 의해 세워진 공동체에 수녀회 회헌과 정신을 전하게 됨으로써 현재의 노틀담수녀회로 성장하는 과정을 가진다.

 

이런 배경에서 노틀담 수녀회의 영성은 다양한 색깔이 겹쳐진 무지개처럼 한 가닥 실을 꼬아놓은 것처럼 이루어져 있다. 

 

성녀 쥴리 빌리아르가 하느님의 좋으심에 대한 깊은 체험을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된 어린이 교육을 통해 세상에 드러냈고 이같은 성녀의 정신적 유산은 아메스포트 노틀담 수녀들을 통하여 코스펠트 노틀담 수녀회의 창설자인 마리아 알로이시아 수녀에게 전달된 것이다. 

 

결국 성녀 쥴리 빌리아르에게 보이신 체험이 한 맥으로 이어져 세상에 기쁨과 희망을 가져다 주는 수도 공동체로 보여진 것이라 할 수 있다.

 

노틀담 수녀들에게 있어서 기도란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찾고 발견하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사랑의 표징인 그 분의 십자가는 우리의 몫입니다"라고 하면서 일생을 겸손하고 기쁘게 사신 창설자 마리아 알로이시아 수녀를 따라 회원들은 어디를 가든지 기쁘게 살고 있음을 가까이서 발견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한다. 

 

특히 회원들은 성녀 쥴리 빌리아르의 카리스마를 통해 생활과 사도직 속에서 교회 안의 생기와 활력을 발하는 주체로 살기를 청한다. 또한 공동체적 사도직을 통해 교육에 종사하고, 회헌에 따라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봉사를 펼치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사랑을 보여주는 활동으로 믿음을 전파한다.

 

"우리 카리스마의 생활표현인 순박한 정신은 우리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대한 깊은 신앙심과 신뢰심에서 오는 것이므로, 우리는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오로지 하나가 되신 아버지께 우리 자신을 온전히 바칠 수 있는 것이다" [가톨릭신문, 2003년 3월 23일, 이주연 기자]

 

 

[영성의 향기를 따라서] 노틀담수녀회 (하)

 

 

노틀담 수녀회의 사도직을 함께 나누고 있는 쥴리회 회원들.

 

 

사도직 활동

 

"우리는 노틀담 수녀로서 사도적 여성 수도자의 성소를 받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마리아의 정신에 따라 순박한 기쁨의 생활을 합니다. 또한 교회 안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고 교육과 그 밖에 봉사에 있어 교리와 교육을 중시함으로써 하느님께 더 큰 영광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러한 정신으로 유치원, 학교, 본당, 사회복지에서 기도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노틀담수녀회 한국 관구 홈페이지 (http://www.notredame.or.kr/) 시작화면에서는 수녀회 활동과 그 지향에 대한 입장을 엿볼 수 있다. 그것은 마리아를 통해 예수님과 함께하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선택, 그리고 교육 선교 활동 등이다.

 

67년 7월 한국진출

 

노틀담수녀회의 한국 진출은 1967년 7월 7일 독일 수녀회 지원 하에 입국한 세명의 독일 선교사 수녀, 그리고 같은 해 9월 15일 로마에서 초기 양성을 마치고 첫 서원한 2명의 한국 수녀에 의해 이뤄졌다.

 

한국교회와의 인연은 당시 부산교구장이었던 최재선 요한 주교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는데 최주교는 수녀회 한국 진출을 위해 한국인 지원자들을 독일과 로마에 보내는 등 지대한 관심과 지원을 보냈다.

 

다섯명 수녀로 닻을 올린 한국의 노틀담수녀회는 1973년 수련소를 세우고 한국인 지원자들 입회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양성기를 맞았다.

 

이후 1975년에는 인천 박문여중고의 책임을 맡게 됐고 농촌 어린이 교육을 위해 경기도 오산과 충남 서산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설립했다. 그사이 1968년부터 1971년까지는 도시 불우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사업으로 버스안내양 교양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1987년 이후에는 인천 북구 계산동에 '노틀담 장애자 교육원'을 마련하고 신체 장애 청소년들에게 직업 훈련 교육후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1998년부터는 시대적 요청에 따라 장애인을 위한 '노틀담 복지관'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하고 있다. 또한 1998년 서울 계동에서도 '쥴리학원'을 세워 학습부진아 지도 및 근로청소년 교육을 시작했는데 현재는 '노틀담 교육관'으로 개칭돼 몬테소리교육 종교교육 세미나 등을 열고 있다.

 

노틀담 수녀회에 있어 교육은 수도회 사명을 수행해 가는 특별하고 중요한 일로 꼽힌다. 이들의 교육 유산은 교사의 품위, 학생 개개인의 존엄성, 모든 수업에 있어서 철저한 준비, 종교의 중요성 등에 초석을 두고 있으며 협력자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조언과 협력, 공동 결정 등을 그 기반으로 한다.

 

첫 사명은 선교

 

또한 수녀회는 첫 사명을 선교로 삼는다. 그런 면에서 본당 사도직을 통해 '모든 사람이 삶의 의미와 목적을 깨닫고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할 수 있도록' 하느님의 무한히 선하심을 선포하고 있다. 

 

서울 인천 대구 대전 수원 광주 등 6개 교구에서 본당 선교를 맡고 있는 노틀담 수녀회는 최근 서울, 부산의 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도 봉사하고 있으며 그외 해외선교, 교구청 사도직 등 현 시대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에 수도회 정신을 심고 있다.

 

현재 로마에 총 본부를 두고 있는 노틀담수녀회는 한국을 포함 미국 독일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브라질 파푸아뉴기니 인도 인도네시아 탄자니아 우간다'등 세계 13개국에서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본당 기숙사 병원 양로원 등을 통해 사도직을 실천하고 하느님 증거에 나서고 있다. [가톨릭신문, 2003년 3월 30일,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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