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601.....연중 제9주간 월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5-31 ㅣ No.1782

연중 제9주간 월요일 -- 홀수 해

토비트 1,3; 2,1-8                마르코 12,13-17

2015. 6. 1. 이태원. 유스티노순교자.

주제 : 세상을 대하는 사람의 마음

사람의 마음은 요지경속입니다. 이 말보다 어떤 유행가에는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말을 하고 있지만, 요지경(瑤池鏡)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사전에는 두 가지 뜻이 나옵니다. 하나는 확대경을 장치하고 그 속의 여러 가지 재미있는 그림을 돌리면서 구경하는 장난감이라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알쏭달쏭하고 복잡하여 이해할 수 없음을 비유하는 말로 나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 일치할 법한 해설은 아마도 두 번째 일 것입니다.


다른 이가 힘겨운 상황에 처해도 내 삶에 해가 되지 않는다면 많은 경우 사람들은 모른척하고 삽니다. 그 상황을 바꾸거나 처리할 것은 내가 아니라는 것이죠. 괜히 그런 일에 끼어들었다가 낭패를 본다는 생각 때문에 그러할 것입니다. 발달한 세상이라고 하는 요즘 시대에 그런 경향은 훨씬 더 강해졌습니다. 우리는 오늘독서 토빗기에서 요즘의 우리시대와 다른 자세로 살았던 토빗을 만났습니다.


흔히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일 저일 다 간섭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우리가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독서에서 만난 토빗은 오지랖이 넓은 사람일까요?


참된 신앙인은 어쩌면 오지랖이 넒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내게 이익이 되는 일만 하고, 나에게 손해가 될 거라고 판단할 일에는 아예 꿈적이지도 않는다면, 우리들 각자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나서야 한다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우리가 사는 세상은 삭막해질 것입니다.


이웃사람들이 비웃었다는 말을 들을 만큼 살았던 토빗은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이러한 토빗을 비난했던 사람들은 복음에 나오는 사람들, 특히 포도원주인인 하느님의 일꾼들을 박해했던 소작인들에 비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작인이 소작인의 위치를 벗어나려면 재산을 만들고, 돈만 가지면 되는 일일까요?’ 한 두 마다이에 맘에 드는 대답을 얻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대답을 찾는 일은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기억하는 유스티노성인(165)이 로마제국5현제 황제시대에 드러냈던 교회와 공동체를 향한 열정을 본받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존중하는 일은 엄청나게 어렵고, 힘든 방법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내가 실천하는 좋은 방법은 과연 어떤 것이겠습니까?



844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