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525.....연중 제8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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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5-24 ㅣ No.1776

연중 제8주간 월요일 - 홀수 해

집회 17,24-29              마르코 10,17-27

2015. 5. 25. 이태원. 석가탄신일.

주제 : 하느님의 선물에 대하여....

2015년의 부활시기를 마치고, 연중시기를 계속할 시간입니다. 올해 연초, 성탄시기를 마치고 사순시기가 시작되기 전에 맛보기시간을 가졌었는데, 이제 부활시기를 끝내고 올 연말이 될 때까지는 연중시기가 계속될 것입니다.


연중시기는 신앙에 따른 삶을 해석하는 때에 특별한 일을 따로 강조하는 시기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대충 살아도 좋거나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시기는 아닙니다. 특별한 시기라고 생각했을, 사순시기나 부활시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연중시기에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삶을 대하느냐에 따라, 신앙인으로서 드러내는 삶의 전체모습은 그 모양을 달리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주제는 신앙인에게 화두(話頭)가 되고도 남을 영원한 생명에 관한 것입니다. 화두라는 말은 불교에서 특정하게 쓰는 말이기는 하지만, 그리스도교신자라고 해서 쓰지 못할 말은 아닙니다. 영원한 생명을 돈으로 살 수 있을까요? 쉽게 하는 질문인지만, 이 질문에 대한 올바른 답은 당연히 말도 되지 않는 소리/이고/가능하지도 않은 소리라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하는 말처럼 이렇게 대답하는 의도는 영원한 생명이란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뜻일 때 가능한 얘기입니다.


정답은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지만, 오늘 복음에 등장한 부자였던 청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세상을 가득 채울 만큼 사람이 태어나고, 사람이 애써(?)모은 돈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돈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철저하게 세상의 시각입니다. 신앙의 시각은 아닙니다.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받은 계명들 가운데, 사람에게 적용되었던 4계명부터 10계명까지 완벽하게(!!) 실천한 사람이었고, 돈은 있었는데, 그가 슬픈 표정으로 제 갈 길을 갔다는 것이 서글픈 일일 수도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과 구원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선물이고, 그 선물은 인간이 자기의 의지를 발휘하여 하느님에게서 빼앗거나 달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 진리인데, 오늘 미사에 오신 여러분들 가운데는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가져야 할 삶의 정신은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 내용이 어려운 것도 아니지만, ‘하느님을 향하여 돌아서면 충분하다고 집회서는 말하지만, 우리 사람들은 그 쉬운 길(!)을 내버려두고, 아주 먼 길로 돌아가면서, 하느님은 우리에게 힘든 것을 요구한다고 말하기 십상입니다. 돌아서기만 하면, 용서받는다는 간단한 말씀을 대하면서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겠습니까? 여러분은 이 말씀을 어떤 자세로 대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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