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721.....연중 제16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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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7-21 ㅣ No.1817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 홀수 해

탈출기 14,21-15,1ㄱ                마태오 12,46-50

2015. 7. 21. 이태원

주제 : 하느님의 뜻

세상에 사는 우리는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신앙인이라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그렇게 살지 않는 때가 많습니다. 물론 어떤 사람이 대놓고 나에게 당신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면서 삽니까?’하고 물으면, 큰일 나기라도 할 것처럼 부정적인 대답은 하지 않겠지요? 이렇게 대답하는 모양과 실제행동이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달라질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감이 담긴 소리로 말을 시작하는 저도, 다짐으로는 또 생각으로는 하느님의 뜻을 앞세우며 사는 것이 당연하다는 소리를 하면서 실제로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행동을 하고 있음을 볼 때가 있습니다. 원칙과 실제가 다르다면, 그 책임은 내가 감당해야하겠지요?


오늘 독서내용은 빠스카식사를 마치고, 그 힘으로 갈대바다를 건너 축복의 땅을 향한 이야기입니다. 이 체험은 히브리민족에게 참으로 대단한 것이었을 겁니다. 물론 이렇게 갈대바다를 건너는 것보다 이집트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9개의 재앙에 이어진 히브리인들의 빠스카축제라고 말할 10번째의 기적이 더 큰 의미이겠지만, 우리는 그것보다는 갈대바다를 건넌 것을 더 크게 봅니다. 실제로 갈대바다라고 말하는 곳이 어딘지, 거기에서 실제로 이집트의 군사가 몰살됐는지가 중요한 사건은 아닙니다. 그 놀라운 사건을 통해서 하느님은 히브리민족의 역사에 개입하셨다는 것이 큰 사건이고, 우리는 그 일을 큰 사건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일어난 일을 내가 편리한대로,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봅니다.


놀라운 일을 체험한 히브리인들은 모세를 믿게 되었다고 탈출기는 기록합니다만, 사람이 드러내 특징을 담으면 그 일도 오래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모습은 복음에서 예수님이 강조하고 싶은 것과도 일치합니다. 사람들의 입장에서 부모형제관계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을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더 큰 기준인데, 보통 우리는 잊는 기준입니다.


하느님의 뜻이란 무엇이겠습니까? 실제로 하느님은 우리에게 수많은 일을 하시겠지만, 우리가 그 많은 일들을 매 순간 깨닫지 못하고 지냅니다.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한계가 그 안에 자리를 잡고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놀라운 뜻은 언제나 우리에게 실현됩니다. 내가 인정하고 내가 받아들여야 그게 의미가 있는 일이 되기는 하지만, 마음과 생각을 바꾸어 내게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알아듣고 깨달을 수 있는 지혜를 청할 시간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청원을 담은 기도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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