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717.....연중 제15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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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7-16 ㅣ No.1814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 홀수 해

탈출기 11,10-12.14        마태 12,1-8

2015. 7. 17. 이태원.

주제 : 상대적인 일

세상의 일은 한 가지 방향으로 가지 않습니다. 찬성이 있으면 반대가 있는 것이고, 여당이 있으면 야당이 있는 법입니다. 흔히 말하듯, 한 가지 방향만 있으면 사회주의보다 더 무서운 공산주의라는 표현으로 나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두 파가 있다고 말하는 좋은(?)것도 힘을 사용하여 한 가지 소리만 나게 할 때 그럴 때, 상대적인 두 파가 존재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이겠습니까?


사람은 세상의 삶을 편리(!)에 따라 나누고 찢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옳은 길을 간다고 말하고 너는 그른 길을 간다고 단정합니다. 선악의 길을 그렇게 판단할 수도 있지만, 정말로 그래도 좋은지는 따로 생각해야 합니다. 사람이 선한 길을 간다거나 옳은 길을 간다거나 하는 것은 우리가 어떤 입장에 서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일입니다.


히브리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가 되자, 이집트를 다스리던 임금 파라오는 고집이 센 사람이 등장합니다. 자기 백성을 위해서는 그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겠지만, 그게 하느님의 역사개입을 불러왔고, 결국 그것이 히브리백성에게는 탈출의 명분이 됩니다. 오늘 독서는 그 과정에서 히브리백성이 해야 하는 파스카식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복음은 율법의 규정에 따르면 분명히 잘못이거나 도둑질인 제자들의 행동을 다른 기준에 따라 판단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이 나왔습니다. 하느님의 법이 정말로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인지는 모르지만, 이 법이라는 것의 기준도 무엇을 바탕으로 하느냐에 따라 옳은 법과 폐기돼야 할 법을 말하곤 합니다. 법을 어기고서 떳떳할 수도 있고, 법을 지키면서도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경우, 그 법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지만 세상이 항상 옳은 길로만 가는 것은 아닙니다.


삶에서 실천해야 할 올바른 기준은 하느님의 뜻입니다. 누군가가 당장, 매순간 일어나는 일에 하느님의 뜻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항상 그 올바른 뜻을 대답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찾고 실천해야 할 것은 하느님의 뜻입니다. 나만을 위하고 너에게는 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일이 실현되었을 때 나와 너 공동체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이익이 되는 것이 참으로 하느님의 뜻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것을 판단하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사람의 삶도 그만큼 단순하거나 간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아주 오래전에 이 땅에서 헌법을 처음으로 만든 날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인간의 법이 하느님의 법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함부로 말할 것은 아니지만, 세상의 법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준비하시는 축제에, 우리가 삶에서 성실한 모습을 보이고 그 결과로 축제에도 함께 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판단기준은 하느님의 법에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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