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한국ㅣ세계 교회사

[한국] 기록으로 보는 춘천교구 80년18: 중부지구의 본당 분할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0-01-12 ㅣ No.1089

기록으로 보는 춘천교구 80년 (18) 중부지구의 본당 분할

 

 

중부지구 본당들의 모본당이라 할 수 있는 홍천 본당(주보: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은 1923년 6월 21일 춘천 곰실 본당 관할 공소였던 송정 공소가 본당으로 승격되며 설립되었다. 홍천에 본당이 설립되기 전인 1880년 경, 결운리 지역에 옹기로 생계를 꾸리던 신자들이 신자수를 늘려가고 있었고, 비슷한 시기 송정리에 신자 가정이 몇 가구 정착하면서 신앙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었다. 당시 결운리는 산골짜기에 위치해 교통이 불편하여 다른 지역에 공소를 설립하는 것이 논의되면서 설립된 곳이 송정리였다.

 

송정리 공소의 설립 시기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뮈텔주교의 1900년 10월 공소 순방 기록에 송정 공소가 언급되고 있고, 1901년 원주 원동본당 주임신부의 보고서에 송정 지역에 111명의 신자들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1900-1901년 사이에 송정 공소가 설립된 것으로 보인다. 송정 공소는 풍수원 본당의 관할 공소였다가 1920년 2월 22일 춘천에 본당이 생기면서 곰실 본당 관할 공소로 변경되었고, 1923년 6월 21일 본당으로 승격되었다. 송정 본당으로 승격된 1923-1924년의 보고서에는 인제군 관대리와 부평리 및 홍천군을 포함하여 1개 본당 8개 공소를 관할하며 총 652명의 신자가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송정리에 10여 칸의 한옥을 지어 교세를 확장하던 송정 본당은 1936년에 현재의 본당이 있는 홍천읍 희망리로 이전하였고 본당의 명칭도 송정 본당에서 홍천 본당으로 변경하였다. 이후 홍천 본당은 오른쪽 도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홍천군 인제군 일대 본당들의 모본당이 되었다. 1954년 인제, 1966년 양구, 1968년 서석, 1972년 기린, 1976년 성산, 1987년 원통, 1990년 신남, 1998년에 연봉과 내면 본당이 설립되었다.

 

중부지구에는 강원도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농업(고랭지 농사 등)에 종사하는 교우들이 많다. 하지만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현재는 역 귀향 · 귀농하여 노후의 신앙생활을 강원도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신앙 안에서 서로 협력하여 아름다운 시골 본당의 모습을 계속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옛 교우촌의 현 모습인 공소의 신자들이 소공동체의 전형인 옛 교우촌 신앙의 모범을 계승하길 기대한다.

 

홍천 본당의 결운 · 굴지리 공소, 서석 본당의 생곡 · 물걸리 · 장평 공소, 성산본당의 송정 · 철정 · 두촌 · 역내 · 내촌 공소, 원통 본당의 용대 · 천도리 공소, 기린 본당의 상남 공소 등 중부 지구에는 춘천교구에서 제일 많은 13곳의 공소가 있다.

 

[2019년 5월 26일 부활 제6주일 · 청소년 주일 춘천주보 2면, 교회사연구소]



609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