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7일 (월)
(녹)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강론자료

2015-0819.....연중 제20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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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8-19 ㅣ No.1842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 홀수 해

판관기 9,6-15         마태오 20,1-16

2015. 8. 19. 이태원

주제 : 격에 맞춰 산다는 것

사람이 가졌다는 능력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제가 그렇게 할 능력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저는 어렸을 때에 과학에 꽤나 관심이 있었습니다. 특히 우주에 관한 것으로 지금은 기억합니다만, 작은 공책을 만들어갖고 다니면서, 우주선이나 망원경에 대한 얘기를 모으고 기록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제 행동과는 별로 관련이 없지만, 아쉽고 안타까운 것은 있습니다. 사람에게 꿈만 있다고 해서 이우러질 일은 아니겠지만.


이런 것을 설명하는 우리말속담에 발을 뻗을 데를 보고 누우라는 말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정말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모둔 것을 다 확인하고서 움직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사건을 만들고 남에게 손해를 끼치는 일이 아니라면, 과한 욕심도 괜찮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독서에서 요탐이라는 기드온의 막내아들이 말한 비유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왕은 어떤 존재가 돼야 하는지, 그가 할 일은 무엇인지에 대한 우화입니다.


올리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그리고 가시나무가 등장합니다. 언급된 순서에 따르면 앞에 등장한 3개의 나무는 그런대로 왕이 될 수 있는 자격을 말할 수도 있지만, 희한하게도 왕이 되겠다고 자신한 나무는 가시나무였고 그가 드러내는 태도도 가장 자신감 있는 말투입니다. 비판해봐야 소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우화를 들으면서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겠습니까?


이와 비슷한 것이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품삯을 정하고도 다른 사람과 같은 대우를 받았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사람은 세상에서 늘 의롭게 산다고 말하지만, 그 말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무엇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흔히 우리는 격에 맞는 삶이 필요하다는 말을 씁니다. 하지만 이 말에서도 진리를 찾아내기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내가 하는 일은 다 진리와 같은 것을 보이는데, 그 말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경우를 우리는 만나기 때문입니다.


내가 정한 기준에 맞추고, 내가 세상에서 사는 기준에 맞춰 하느님이 당신께서 만드신 세상을 심판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우리가 정말로 귀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내가 세상을 판단할 기준을 내려놓고, 내가 사는 세상에 적용될 참된 진리는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구에게 물을까요? 우리가 세상에서 살아야하는 참된 기준은 누구의 뜻에 따르는 것이어야 하겠는지 잠시 돌이킬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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