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908.....성모님의 탄생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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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9-08 ㅣ No.1858

동정마리아 탄생축일 [0908]

미카 5,1-4ㄱ          마태오 1,1-16.18-23

2015. 9. 8. (). 이태원

주제 : 성모님을 공경하는 이유(!)

오늘은 인류의 구원자이시며, 하느님이셨던 예수님을 이 세상에 인간으로 낳으신 여인, 하느님의 구원사업이 세상에 펼쳐지는데 말로 할 수 없이 커다란 협조를 하셨던, 마리아-성모님의 탄생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오늘 이런 일을 기억한다고 해서, 오늘 실제로 성모님이 태어난 것은 아닙니다.


우리 신앙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이 세상의 삶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나라에 태어난 것 다시 말해서 세상의 죽음이나 그 다음날을 더 기억하고, 그날을 축제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게 일반적인 모습이지만, 탄생을 함께 축하하는 분들이 몇몇 있기는 합니다. 세례자요한과 예수님, 그리고 성모님. 신앙에서 왜 그렇게 세상의 기준과는 다른 방식을 선택해서 하는지, 세상의 기준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신앙의 문제에서 특히 부딪히기 쉬운 문제, 타종파의 신자들이 우리 신앙인들을 향하여, 어째서 성모님을 공경하느냐고 묻는 소리는 참으로 오래된 질문입니다. 이러면서도 아직 이 질문의 회오리에 빠져있는 것은 우리가 성모님을 대하는 자세가 주먹구구식인 이유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성모님을 어떻게 대해야 하겠습니까? 우리 신앙에서 성모님을 특별히 대할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정답은 간단합니다. 인간으로 태어나신 분이기는 하되, 하느님과 가장 일치하신 분, 인간으로 태어나서 신명(身命,=몸과 목숨)을 다 바쳐 하느님의 뜻을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가장 앞세우고 실천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일이 때로는 동정잉태로 드러나기도 했고, 예수님이 미쳤다는 소리에 반응한 것이기도 하며, 삐에타로 표현되는 것처럼, 십자가에서 먼저 죽은 아들을 안고 오열을 하는 여인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또한 묵묵히 뒤에서 기도하는 여인으로 등장하면서도, 하느님을 향하여 자신의 삶을 드러내고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지도 않고 권리를 주장하지도 않은 뛰어난 본보기를 보인 여인이고, 그러한 분을 우리가 공경하기에 우리 신앙인들은 그 모습을 잘 기억하고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일에 자신이 없으면, 내가 믿고 따른 신앙에 대한 일에도 확신이 생기지 않고, 우리가 드러내는 그 모습에 악의로 대하는 일들에 말 한마디 하지 못하는 딱한 모습을 보입니다. 오늘은 그러한 분이 세상에 태어났음을 전례에서 규정하고 받아들인 날입니다. 그렇게 하느님의 일에 협조하신 성모님의 본보기에 우리도 성실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할 시간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도를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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