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903.....연중 제22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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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9-02 ㅣ No.1854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 홀수 해

콜로새 1,9-14             루카 5,1-11

2015. 9. 3. 이태원.

주제 : 내가 머무는 현실을 보는 일

사람이 자기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그 실제의 모습을 보는 것은 참 중요한 일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 소리를 들을 때, 우리는 남들이 모르는 내 잘못을 찾아내라는 얘긴가?’하고 반응하기가 쉽습니다. 혹시 다르게, 그래서 좋은 의미로만 알아들을 분이 있다면 그 사람의 삶은 앞선 다른 사람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자기가 처한 현실을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몰라서 또는 불가능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자기가 처한 현실을 보는 것은 미래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지만, 그렇게 하는 사람의 비율이 매우 낮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겐네사렛 호수에서 배를 띄우고 고기를 잡던 시몬의 배를 잠시 사용한 후, 깊은 곳으로 저어가서 물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시고 그 일을 통해서 놀라운 일을 만들어주십니다. 물고기를 잡는 일에는 전문가라고 생각했을 시몬이 느낀 황당함은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당사자가 아니라면 그 사정을 알 수는 없을 일입니다 .


예수님의 말씀으로 현실을 보게 된 시몬은 예수님을 향하여, ‘자신은 죄가 큰 사람이니, 자기에게서 떠나가시라고 청합니다. 자신에게 있다는 죄를 처리할 방법을 몰라서 그렇게 말한 것일까요? 그렇게 말했지만, 다음 순간에는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사람이 자기가 처한 현실을 본다는 것은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본적인 자세입니다. 물론 이것도 자신이 처한 현실을 보는 방법에 따라 달라질 일입니다. 현실을 본다고 해서 누구나 다 달라지는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 산다면서 자신의 모습을 충실하게 뒤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의 삶은 죄와는 거리가 먼, 죄에서는 자유로운 삶을 만드는 사람일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을 충실히 지키면서 또 한편으로는 신앙에 의한 참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애써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나는 부끄러움이 없이 산다면서, 신앙을 드러내는 일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싶다면, 뭔가 바꿀 것이 있다는 소리로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 앞에 나서기에 부족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찾아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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