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826.....연중 제21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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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8-26 ㅣ No.1847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 홀수 해

1테살로니카 2,9-13             마태 23,27-32

2015. 8. 26. 이태원

주제 : 사람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

남들에게 좋고 당연한 소리를 말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입니다. 이렇게 말할 때, 쉽다고 말하는 것은 말하는 사람은 자기가 말한 것에서 자유로울 때를 가리키는 것이며, 자신이 비록 말한 것이지만 그것을 실천하지 않아도 좋을 때입니다. 이론은 이렇습니다만, 세상의 일에서 이런 일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바오로사도와 일행은 자신들이 하던 일에서 대단한 자의식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잘못된 생각으로 그렇게 살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삶의 기준을 세상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두고 있었다는 것을 안다면, 그들이 현실에서 얼마나 엄격하고 현실적으로 엄격하게 살았는지는 예상하기는 힘들 수도 있습니다.


테살로니카지방은 지금의 그리스반도의 중부에서 북부에 있는 지역입니다. 이 시간에 장소나 위치를 말하는 것이 아무런 의미는 없을 일이지만, 초대교회때, 바오로사도 일행이 움직인 동선(動線)을 생각한다면, 만나는 지방들에서 어떤 복음선포의 결과를 얻었는지 예상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런 예상을 하고 그 예상을 다 확인한다고 하더라도 현실의 내 삶이 거기에 맞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는 없을 일입니다.


사람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는 중요합니다. 남들이 그렇게 말해주어서 새삼스레 중요한 것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말해주지 않아도 그 자세는 삶에서 자신이 만들 삶의 결과를 예상하게 해주는 것이므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물론 달리 생각하고, 달리 행동해도 개인이 삶의 책임을 진다면 아무런 문제도 없을 일입니다.


복음에 나오는 바리사이파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에게 늘 혼나는 대상, 비판적인 소리를 듣는 대상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실제로 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는 모릅니다. 유대인들 앞에 나서서 지도자라고 했던 그들이 예수님이 사셨던 때로부터 100여년이 지난 다음에 공식적으로 유대인의 역사에서 사라졌다는 것을 안다면,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좋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었을 거라고 짐작할 뿐입니다.


사람이 자신이 하는 말, 자신이 드러내는 행동으로 조상과의 관계를 드러냅니다. 훌륭한 조상을 두었다고 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옳은 길을 따라 살고 있는지를 알아야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내가 지금 드러내는 삶은 다른 사람의 눈에 어떻게 비치겠습니까? 중요한 일에 대한 생각을 잠시 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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