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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신학ㅣ사회사목

[청년사목] 가톨릭 청년운동의 신학적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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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4-11-13 ㅣ No.177

가톨릭 청년 운동의 신학적 근거

 

 

한국 교회가 처하여 있는 전교 3세기의 이 시기는 인간 생활의 전 영역에서 급격한 변화가 예견되는 2000년대를 앞두고 있는 시기이다. 이렇게 인류사적으로,민족사적으로 그리고 교회사적으로 중대한 의미를 지니는 현시점에서 2000년대에 민족 사회와 교회 안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오늘날의 가톨릭 청년 신앙인으로서의 정체성(正體性)을 확립하고 사회 안에서 교회의 적절성(適切性)을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시의적절한 일이라고 생각한다."1) 그래서 이와 같은 시대적 상황 속에서 가톨릭 청년 운동의 신학적 근거를 모색하고 그 본질과 목적,그리고 기본 지침을 설정하는 것은 올바른 가톨릭 청년 운동의 전개를 위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I. 가톨릭 청년 운동의 본질

 

우리는 가톨릭 청년 운동의 본질에 대해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의 문헌에 나타난 교회의 공식 입장을 통해서 이야기할 수 있다.2) 이 공의회의 16개 문헌 중의 하나인 ‘평신도 교령‘ (Apostolicam Actuositatem) 은 '가톨릭 운동’ 의 본질 규정에 해당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서 교회를 구성하는 모든 신자들이 수행해야 하도록 불림 받은 '사도직’(使徒職, Apostolatus) 의 본질적 요소 등이 언급되고 있는데, 이 사도직은 바로 '가톨릭 운동' (Actio Catholica) 을지칭 하는 다른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3) 그래서 가톨릭 운동이란 복음 정신에 따라서 조직적으로 사도직을 수행하는 모든 형태의 운동을 지칭한다고 일반적으로 말할 수 있다. ‘평신도 교령'은 가톨릭 운동이 지니는 목적성을 명시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가톨릭 운동이 일차적으로 가지게 되는 직접적인 목적은 바로 교회의 사도적 목적이라고 규정되고있다. 이 사도적 목적이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그들을 성화하며, 그들의 양심을 그리스도교적으로 육성하고, 여러 단계와 여러 환경에 복음의 정신을 침투시키는 것이 그 목적이다.”4)

 

둘째로, 평신도들이 이러한 사도직을 수행하는 데에서 성직자들의 협력을 받는 중에도 스스로 책임을 지고 활동을 전개한다." 평신도들이 이런 조직체들을 ‘운영함에 있어서나 교회의 사목 활동을 전개해야 할 환경과 조건을 조사함에 있어서나,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그것을 실천함에 있어서,스스로의 경험을 제공 하며 책임을 지고 실천한다."5)

 

셋째로, 모든 가톨릭 운동은 교회의 공동체성의 보다 적절한 표현과 사도직의 보다 효과적인 수행을 위해 평신도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활동할 것을 지향한다.

 

넷째로,자발적이거나 성직자의 권유를 받아 사도직 수행에 헌신적으로 참여하는 평신도들이 교구장을 최고 지도자로모시고 활동해서 이러한 사도적 활동이 교회 당국으로부터 공식으로 인준받을 수 있다.

 

평신도 교령에 따르면,이상의 네 가지 요소를 구비하는 조직체들은 지역과 민족들의 요청에 따라 여러 형태를 지니며, 다른 명칭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가톨릭 운동'이라고 불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진술하고 있다. 공의회는 교회의 사도적 요청을 충족시키는 이러한 조직체들을 권장하면서,이러한 조직체에 관여하는 성직자와 평신도들이 이상의 네 가지 요소를 잘 실천하고 다른 형태의 사도적 단체들과도 형제적 유대 관계를 맺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II. 가톨릭 청년 운동의 목적

 

모든 가롤릭 운동이 목적으로 내세워야 할 교회의 사도직 수행은 평신도 교령에 따르면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현세의 질서에 복음 정신을 침투시키고, 복음적 사랑을 각 생활 영역에서 실천하는 것이라고 세 가지 목표로 나누어 파악되고 있다. 이 세 가지 목적은 자신들을 '가톨릭 청년 단체’라고 이해하는 모든 단체에 공통된 목적이다. 가톨릭 청년 단체는 활동 영역과 강도(强度)에 있어서 상위성을 지니는 가운데에서도 교회의 사도직을 수행한다는 같은 목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가톨릭 운동이 지니고 있어야 할 세 가지 목적의 내용을 보다 가깝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6)

 

첫째 가톨릭 청년 운동온 역사적 구체 인물 나자렛 예수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에 입각하여 사람들에게 그의 복음의 진리를 선포하고 증거하는 운동이어야 할 것이다. 오늘날 세계 도처에서 많고 열렬한 추종자를 확보하고 있는 다른 종교나 정치 사회적 이데올로기들이 나름대로 정당한 취지와 목적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이들이 가톨릭 운동의 준거가 될 수는 없는 일이다. 모든 가톨릭 운동의 공통된 목표는 2000년 전에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이 세계 안으로 '이미' 도래하였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느님 나라의 실현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생활과 조직적 활동의 기준으로 대하는 가톨릭 청년들의 행동 양식은 ‘예수 그리스도적으로' 구체성을 지니게 마련이다. 가톨릭 청년 운동의 종사자 들은 예수의 복음을 전 인류와 세계의 구원을 위한 진리로 받아들여서, 이를 세상 사람들에게 선포하고 생활로 증거함으로써 하느님 나라를 구현하는 일에 투신하여야 할 것이다.

 

가톨릭 청년들은 소외된 현실 세계를 복음 정신에 입각하여 변화시켜야 한다. 그리스도 교회의 중심 교리는 하느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간을 해방시키셨다는 구원의 진리이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선포되고 실현된 이 해방은 단순히 개인의 내면세계에서 실현되는 영혼의 구원만이 아니라,빈곤과 억압 속에서 시달리는 사회 현실로부터의 해방이다. 그것은 묶인 사람들이 해방되고 눈먼 사람들이 보게 되며,억눌린 사람들이 자유롭게 되는 등 우선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세계가 실현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의하여 빈곤과 억압으로부터 해방된 인간은 구체적이고 현실적 인간이었다. 그런데 오늘날의 현실세계는 구원된 세계가 아니라 다양하게 소외로 표지된 세계이다. 가정, 사회,민족 국가, 국제 사회, 그리고 지구 영역 등 인간의 삶을 규정하는 세계 질서가 전체적으로 소외되어 있다. 역사 안에서 현세 실재 일반이 인간들의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죄악으로 말미암아 오용되고 남용되어 왔다. 이러한 역사적 소외가 누적되면서 개인의 습관과 사회 국가적 제도가 부패되기에 이르며 불가침적 인간의 존엄성이 부당하게 억압당하는 일들이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가톨릭 청년 운동은 복음의 진리에 입각하여 소외된 현세 질서의 변혁을 위하여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평신도 교령은 사도적 활동 중에서 가장 중대한 것이 '사회 운동'(社會運動, Actio Socialis) 이라고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7)

 

소외된 사회 질서를 쇄신하는 일을 추진하는 데에서 가톨릭 운동은 세계 질서와 고유 법칙을 조금도 어기지 않으면서 ‘보다 차원이 높은 그리스도적 생활 원리에 맞추어서' 여러 장소와 시대 그리고 해당 민족의 조건에 적응하여야 한다는 점이 아울러 명시되었다.8) 이 진술이 지니는 의미를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보다 높은 차원의 그리스도적 생활 원리란 다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신앙의 근거이자 척도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실존 양식을 지칭한다. 이 자리에서 특히 관건이 되는 것은 그가 소외된 현실을 어떻게 양식으로 변화시키려고 했는가 하는 점이다.

 

예수는 불의한 현실 세계를 물리적 힘에 의하여 변혁시키려 하지 않았다. 즉 그는 정치적이고 군사적 방법을 동원하여 세계 질서를 새롭게 하고자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언행을 통해서 경제적 빈곤과 사회 정치적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이 하느님 나라 안에서는 물리적 폭력에 의하여 성취되지 않음을 분명하게 보여 주었다. 여하한 형태의 폭력은 인간을 자유에로 해방시키지 않고 또 다른 대 폭력(對暴力)을 유발시킴으로써 인간으로 하여금 폭력의 악순환이 지속되는 부자유스러운 상황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만든다.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하느님 . 나라의 정의는 불의한 폭력을 몰아적 사랑으로 받아들인 비폭력적 십자가를 통 하여 구현되는 정의이다.

 

우리는 이렇게 무력한 십자가를 통해 구현된 하느님 나라의 정의가 유다인들에게는 분노를,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조소를 자아내게 만들었던 '걸림 돌'이 되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나자렛 예수를 인류의 구원자로서의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면서, 그 안에서 구원의 진리를 만난다고 믿는 한에서, 우리는 비폭력적 십자가로부터 발해지는 하느님 나라의 정의에 우리 자신을 의탁하는 이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만인이 자유롭고 평등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세계는 폭력에 의해서가 아니라,인류의 공동선 실현을 위하여 자신을 잃는 몰아적 사랑에 의해서만 실현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비폭력적 정의 구현 운동이 부와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부강한 개인이나 집단에 의하여 빈곤하고 무력한 개인이나 사회계층을 거슬러 일방적으로 자행되는 부당한 폭력 사용을 간과하고 수수방관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예수 자신이 인간을 차별하고 부자유스럽게 만드는 온갖 형태의 부당한 권력 남용을 거슬러 비판을 가하였다.

 

그가 하느님의 율법에 의하여 지배되는 종교 질서를 인간, 특히 빈곤하고 죄진 사람들을 부당하게 소외시킨다는 이유로 비판하였기에 그는 하느님을 모욕하는 종교적 독성 죄인(濱聖 罪人)으로,그리고 로마 제국에 의하여 통치되는 사회 질서를 문란케 한 국사범(國事犯)으로 단죄되고 처형되었던 것이 역사적 사실인 것이다. 인간을 여하한 이유로라도 부당하게 차별하고 억압하는 고문과 살인 등의 폭력 행위에 대하여 결연히 저항하고 비판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의 이다.우리는 그리스도처럼 말과 사랑의 무기 이외의 다른 무기에 의하지 않고서 하느님과 인간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은 호소를 절규하지 않을 수 없다. "살인 하지 마시오. 인간의 파멸을 준비하지 마시오. 기아와 비참에 시달리는 당신의 형제와 자매들을 생각하시오. 각자의 존엄성과 자유를 존중하시오.”9)

 

가톨릭 청년들은 이러한 비폭력적 방법에 의한 하느님 나라 실현을 위하여 상호 긴밀히 결속하여 연합하면서 시대의 징표(時代徵表,Signum Tempons) 에 유의하면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실천으로 증거해야 할 것이다.10)

 

셋째로, 가톨릭 청년 운동이 현실 세계의 소외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데 있어서 현실 세계에 대하여 '간격'(間隔)과 '투신’(投身)의 이중적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가톨릭 청년들은 한편으로 현실 세계로부터 일정한 간격을 지니고 있을 필요가 있다· 이러한 간격을 통하여 현실 세계의 실상을 냉철한 이성으로 직시할 수 있는 전망이 생겨날 수 있다。그렇지 않으면,자기 자신을 현실 세계의 기존 질서에 무비판적으로 양도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증대한다. 부조리하고 불평등 하며 불화 가득한 세계 질서를 쇄신하고 정화하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는 안목을 지니기 위하여 현실 속에서 안주하려는 유혹을 과감히 극복해야 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뒤따르는 그의 제자로서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현실을 쇄신할 수 있기 위한 전제로서 세계 현실로부터의 비판적인 간격이 요청 된다. 다른 한편으로,가톨릭 청년들은 소외된 현실 세계에 대해서 방관자로 머물 것이 아니라,이의 개선을 위하여 열성적으로 투신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빈곤하고 정치적으로 억압받거나 차별받는 소외 계층을 위한 '우선적 선택’ (The preferential option for the poor)을 내리고 그들을 위한투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소외된 세계 현실을 변혁시키기 위한 투신은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드러내는 신빙할 만한 표징이 되어 가톨릭 청년 운동의 본질을 사회 안에서 구현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런데,가톨릭 청년 운동은 개인 차원에서가 아니라, 교회의 공동체성을 드러내는 단체의 성격을 지닌다는 점에서 운동의 성격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가톨릭 청년들은 교회 안에서 단체적으로 신앙 생활을 하면서, 세계 안에서 하느님 나라의 실재를 구현하려고 단체적으로 활동을 전개하는데, 같은 세대의 다른 젊은이들이 교회 밖에서 전개하는 운동과 직접 또는 간접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즉 다른 청년 단체들이 소외된 사회 질서의 개선을 위한 활동을 전개할 때에,가톨릭 청년 단체들도 이들과 유대를 맺고 보조를 같이 할 수 있다. 사회의 공동선 실현을 위하여 다른 선의의 개인이나 단체들과 함께 형제적 협력을 아끼지 않는 중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고 증거하는 가톨릭 청년 운동의 고유성과 당위성이 분명하게 제시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III. 가톨릭 청년 운동의 지침 및 제언

 

앞에서 언급된 가톨릭 청년 운동의 근거에 입각하여 가톨릭 청년 운동의 지침을 설정하기로 한다. 이 지침의 내용은 '교육’과 '실천’으로 요약할 수 있다.12) 가톨릭 청년 운동의 정당한 효과적인 수행을 위해서 무엇보다도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 가톨릭 청년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신앙의 기본 진리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자신들이 투신하게 될 세계 현실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교육, 즉 신앙 교육과 사회 현실 교육이 동시에 요청된다. 그래서 신자 청년들은 단순한 교리 교육의 차원을 벗어나서 학문으로서 신학의 주요 내용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비교적 심도 있게 받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신앙의 진리가 선포되고 생활화되어야 할 사회 현실에 대한 학문적 통찰을 갖게 하는 교육도 아울러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가톨릭 청년 단체의 지도자들은 성직자와 사계의 전문가들의 지도 내지 자문을 받아 교육 계획을 수립하고 자격 있는 강사들을 동 원하여 단체 소속 청년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가톨릭 청년 활동이 전개될 현장에서의 실습 또한 이론적 교육 못지 않게 중요하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선포되고 생활화되었던 하느님 나라에서는 어떠한 인간도 제외되지 않았다. 바로 일반 종교 사회 질서 속에서. 소외된 가난한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가 가까이 하고 친교를 맺었던 사람들로서 해방의 체험 욜 할 수 있었다. 가톨릭 청년 운동은 예수를 뒤따라 현실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편에 서서 그들의 삶이 이루어지는 생활 현장 한가운데에서 그들과 운명을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소외된 이웃에게 대한 봉사 활동이야 말로 교회를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이게 하는 본질적 활동인 것이다.

 

끝으로, 가톨릭 청년 운동의 이론적 교육을 실시하고 실천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제언을 부언하고자 한다.13)

 

우선적으로, 가톨릭 청년 단체에 속한 성원들의 교육을 위하여 본당과 지구,또는 교구 차원에서의 단체적 연수회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연수회 일정에 피정까지 포함될 수 있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둘째로, 가톨릭 청년 운동의 장단기 목적 달성을 위하여 사무국 형태의 집행 부서가 단체 규모와 재정 여건에 따라서 본당 내지 지구,적어도 교구 단위로 구성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셋째로,제청년 단체들 간에 긴밀한 협력 관계가 이루어지기 위하여 협의체를 구성하여 필요한 경우에 인적이나 물적 교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IV. 맺는 말

 

이상에서 가톨릭 신앙 생활에 적극적으로 살아가려는 취지에서 구성된 가톨릭 청년 단체들이 전개하는 운동의 신학적 근거를 제시하고자 시도하였다. 여기서 가톨flr 청년 운동도 교회의 사도직 일반이 가지는 기본 목적을 지니고 있어서 인류의 구원 내지 성화를 위하여 비그리스도교직 신앙 세계에 복음의 진리를 선포하고 증거할 과업을 가지고 있음을 제시하였다.

 

그런데 가톨릭 청년 운동은 교회 쇄신 자체를 위하여도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싶다. 청년 신자 개개인, 본당과 지구,그리고 교구와 전 한국 교회가 자체 적으로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하여는 교회 스스로 복음의 진리에 입각하여 인류가 염원하는 자유와 평등의 가르침을 선포 하는데 그치지 말고,자유와 평등의 삶을 실천적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교회의 제도와 규범,그리고 기구 등이 봉사적 사랑의 성격을 지니도록 해야 한다.

 

가톨릭 청년 운동이 교회의 쇄신을 위해서도 적극 투신할 때에,이 운동의 목표, 즉 이 땅 위에 하느님 나라의 실현이 그만큼 가깝고 분명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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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0년대의 한국 교회의 전망에 관하여 졸문,“2000년대의 한국 교회”,「가톨릭 신학과 사상」2(1989. 12), 52-81 참조.

2)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평신도 교령」본문과 해설에 관하여 金南沫 譯,“平信徒 使徒職에 관한 敎令”,「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서울(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69. 437-478; F. Klostermann, "Dekret Uber das Apostolat der Laien", in: LThK. Das Zweite Vatikanische Konzil II, Freiburg 1967, 587-701 참조.

3) 이하 평신도 교령 20항 참조.

4) 위 문헌, 20항 a).

5) 위 문헌, 20항 b).

6) 이하 내용에 관하여 주로 졸문, "그리스도와 구원”,「그리스도와 구원 - 전환기의 신앙 이해」,서울(성바오로출판사) 1981, 162?180; 졸문, "하느님 나라로서의 교회", 「한국 교회와 신학 - 전환기의 신앙 이해」,서울(성바오로출판사) 1988, 63-151 참조.

7) 평신도 교령 7항 참조,

8) 위 문헌 참조.

9) 요한 바오로 2세’「인간의 구원자」(Redemptor Hominis) 16항.

10) 시대의 징표에 관하여 졸문, “2000년대의 한국교회”, 63이하; 졸문, “200주년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 「속 · 그리스도와 구원」서울(성바오로출판사) 1984, 213-230 참조.

11) 졸문,"분단 공동체 교회의 종말론적 사명”, 「사목」131(1989: 12); 60 참조.

12) 평신도 교령 28-32항 참조.

13) 위 문헌, 26항 참조.

 

[사목, 1990년 5월호, 심상태(가톨릭대학 교수, 신부, 교의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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