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1021.....연중 제29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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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10-20 ㅣ No.1890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 홀수 해

로마서 6,12-18              루카 12,39-48

2015. 10. 21. 이태원

주제 : 죄에서 벗어나기

사람이 세상에서 사는 일에 지식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지식만이 모든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만, 이왕이면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 것이 있어야 삶에서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맺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은 해도 문제는 있습니다. 엊그제 뉴스에서 아는 것과 관련된 뉴스를 봤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학교를 마친 고학력자들 가운데 직장을 구하기를 포기한 사람들이 많다고. 그러면서 발휘하고 싶은 능력을 사회가 알아주지 않아서.

 

세상일에 대해서는 배운 것들이 부정적인 모습으로 드러나는 일이 있습니다만, 신앙에 대한 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알면, 아는 것만큼 올바른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신앙이고, 신앙의 결과입니다. 하지만 세상일에 바쁘다는 핑계로 신앙에 대한 것은 다 알지 못하면서도 아는 척 하고, 안다고 하면서도 그 모습을 실제로 드러내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사람이 죄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을까요? 같은 일을 세상의 입장에서 보면, 벗어날 가능성은 없거나 있다고 해도 그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입니다. 말 그대로 세상의 입장에서는 죄가 무엇인지 설명하기 어렵고, 설명할 수 있다고 해도 그 일은 세상의 논리로 설명이 가능한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죄는 세상의 일과 관련해서 사람의 삶에 처음 찾아온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의지가 들어간 것이기는 하지만 세상의 일이 아니라, 하느님과 관련된 것을 인간이 거부하는 일로서 사람의 삶에 자리를 잡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죄를 사람이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이에 대한 신앙의 설명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은총이라고 말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바오로사도의 이 말씀을 제대로 믿을까요? 믿고 따라야 우리가 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인데, 신앙인이라고 하더라도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 그것입니다.

 

사람이 은총가운데 사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사람의 삶을 대하되, 그저 인간의 입장에서만 해야 할 것이 아니라, 내 삶을 위해서 준비된 하느님의 뜻은 무엇인지 돌이켜보고 찾는 일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 입장을 올바로 챙기는 것은 내가 어느 위치에 서 있는지 제대로 살필 줄 아는 눈이 필요합니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라는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겠습니까?

 

하느님의 힘으로만 벗어날 수 있는 죄를 우리가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그 일이 가능하게 될 테지만, 우리는 삶에서 하느님의 뜻을 어떻게 해석하는 사람들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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