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924.....연중 제25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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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9-24 ㅣ No.1872

연중 제25주간 목요일 - 홀수 해

하까이 1,1-8                   루카 9,7-9

2015 9. 24. 이태원

주제 : 내가 삶에서 귀중하게 여기는 것

사람은 저마다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의 첫 번째 자리가 다릅니다. 세상에 사람이 많은 것만큼 다르다고 여기는 것이 많을 것은 당연한 일이 될 것입니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에는 학교에서 가정형편을 조사한 일이 있었습니다. 텔레비전이나 냉장고는 있는지, 자기 집인지 전세인지.. 그때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학교에서는 이런 것을 왜 조사할까 하고 묻던 때도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삶에서 중요하고 귀중하게 여겨야할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당연히 사람마다 같은 질문을 들어도 대답은 다를 것입니다. 저역시도 그 옛날에는 질문에 답을 쓰는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사제로 사는 입장에서 다른 의도로 여러분에게 이런 질문을 합니다. 그 말은 제가 여러분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아보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신앙인이라면 무엇을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지 그 표현을 말한다는 얘기입니다.

    


에즈라 사제가 활동했던 때로부터 대략 20년쯤이 지난 다음이, 하까이예언자가 활동하던 시기였습니다. 하까이예언자가 활동하던 시기까지 예루살렘에 두 번째 성전은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을 대하면서, 하까이예언자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던 것과 다른 자세를 말합니다. 사람은 흔히 먹고 사는 것 다음에 하느님을 생각해도 좋다고 말하지만, 예언자는 그게 아니라 반대로 해석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에 긍정하고 어느 쪽의 모습에 여러분의 삶을 연결하겠습니까? 대답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의 집에 관한 것을 소홀히 대하면서, 세상에서 내가 하는 일들에 하느님의 축복이 먼저 오겠거니 생각하는 것은 사람들이 하는 착각이라는 것입니다. 예언자는 이렇게 말했지만, 세상을 먼저 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긍정하지 않을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예언자가 아쉽게 여긴 것처럼, 세상의 일에만 내가 충실해도 하느님의 뜻을 실천한 것으로 착각한다는 얘기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가능할까요? 우리의 생각만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는 입장에서 하는 질문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든지 만사(萬事)는 우리의 뜻대로 됩니다. 하지만 신앙인으로 대해야 할 자세는 내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세례자요한을 죽이고, 그가 다시 살아났다는 소리를 부담스럽게 여겼을 헤로데의 마음이 없어야 정상입니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나를 위해서 하는 소리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어떻게 대해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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