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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사목] 호스피스: 사별가족을 위한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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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4-11-13 ㅣ No.123

호스피스 : 사별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

 

 

1. 사랑하는 가족 중 누군가를 떠나 보낸 후 겪게되는 심리는 무엇일까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그 사람과 가깝고 절친한 사람들에게 애처로운 고통을 안겨 줍니다. 죽음이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해서 고통이 덜한 것은 아닙니다. 유족에게서 나타나는 반응은 멍함과 불신입니다.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조차 합니다. 충격적인 맨처음 며칠이 지난 후 죽음을 현실적으로 인정하는 태도가 생기며, 뒤이어 그에 따른 슬픔이 전과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며 나타납니다. 분노는 흔히 나타납니다. 물건들을 집어 던지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모든 사람들 심지어는 최선을 다해 도와준 사람들에게까지 짜증을 부리고 곧잘 화를 내게 됩니다. 죄책감 때문에 유족은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사태를 훑어보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내가 이렇게 저렇게만 했던들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라는 자책을 하며 자책은 통한으로 이어지고 이런 생각은 급기야 다른 사람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집니다. “그들이 이렇게 저렇게 하기만 했던들 이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을텐데” 라는 식의 일련의 생각들 때문에 돕고자 최선을 다했던 사람들인 가족 구성원, 의사, 간호사 등이 ‘탓하기(Blaming)’ 때문에 깊은 상처를 입게 됩니다. 세상사에 대한 관심의 결여 때문에 그리고 매일매일의 세속적인 범사에 전념하길 꺼리는 마음 때문에 가끔 혼란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억제할 수 없는 눈물의 발작이 일어나서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야기함으로써 자신이 당황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사교적인 접촉을 중단하는 행동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친한 친구와도 어색한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사별 가족들은 사람들 틈에서 동정의 대상이 되었다는 느낌을 갖기보다는 차라리 친구와 이웃들로부터 스스로 격리시키는 길을 택합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은 애써 외출하고 돌아다니고자 하는 마음의 여유가 없게 됩니다.

 

 

2. 사별후 경험하는 비탄의 과정은 어떤 것이며 이러한 과정을 잘 극복해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1) 비탄의 과정

 

비탄은 고통스럽고 때론 그 고통이 견딜 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는 현재 느끼고 지나가는 많은 감정들의 복합체이며 때론 예고없이 오기도 합니다. 비탄의 기간을 얼마나 오래, 힘들게 느끼는지의 여부는 죽은 사람과의 관계, 죽음의 상황, 남아있는 사람들의 상황에 의해 좌우됩니다.

 

비탄의 기간은 몇 주, 몇 달 심지어는 몇 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비탄이 예정된 시간표를 따르지 않고 쉽게 오랜 기간을 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탄이 너무나 고통스럽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 고통을 부정함으로써 상실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비탄의 감정을 부정한다고 해서 고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감정은 그들과 함께 있으며 인식할 수 없는 사이에 때론 파괴적인 방법으로 혼란시킬 수 있습니다.

 

비탄의 감정과 느낌, 증상들에 대한 이해는 슬픔에 잠겨 있는 사람들을 돕고 치유하는데 있어 중요한 과정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비탄의 과정과 감정을 다양하게 기술하는데 가장 공통적인 반응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이들은 비탄의 과정을 다음의 순서대로 경험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감정 중 몇 개를 동시에 느끼며 각각 다른 강도로 느끼기도 합니다.

 

① 쇼크(충격)

 

사고나 살인처럼 죽음이 갑작스럽게 닥칠 때 충격은 사람들이 느끼는 첫 번째 반응이 됩니다. 심지어 죽음이 예견된 것이라 할지라도 충격이 처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로봇처럼 무감각해지거나 실제적으로 감정이 거의 없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으며 동시에 혼돈과 식욕 상실과 같은 육체적 증상들이 일반적으로 나타납니다.

 

② 부정

 

부정은 갑작스러운 죽음에 의한 충격을 완화시키는 자연스러운 방법입니다. 부정은 초기의 쇼크에 곧이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들의 사랑하는 이가 죽었다는 것을 알지만 부분적으로는 죽음의 현실을 수용할 수 없게 됩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고인이 문을 통해 걸어오리라고 상상하기도 하며 어떤 사람들은 과거처럼 침실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고인이 같이할 수 있을 것처럼 미래의 계획을 세우기도 합니다.

 

③ 분노

 

자신이 남겨지고 버려졌다는 감정을 갖게 만든 고인에 대해서, 또는 충분히 보살펴 주지 않은 의사나 간호사에게 분노의 감정을 가질 수 있습니다. 믿음을 가진 이들은 극심한 통증과 고통을 주신 신에게 노여움을 느낄 것입니다. 이러한 분노는 또한 사랑하는 사람의 삶을 구하지 못한 자신에게로 향하기도 합니다.

 

④ 죄의식

 

죄의식과 후회의 감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좀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 라는 말이 많은 사람들의 머리를 좀처럼 떠나지 않습니다.

 

⑤ 슬픔

 

슬픔은 비탄의 감정 중 가장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버려지고 혼자이며 두렵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쇼크와 부정이 사라지고 노여움이 기력을 잃었을 때, 슬픔과 절망이 자리잡게 됩니다. 심지어는 가장 간단한 집안일을 하기에도 힘이 거의 없게 되며 슬피 우는 이 하나의 과정은 끝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⑥ 수용

 

시간만이 비탄을 치유해 주지는 않습니다. 상실에 대한 인정과 고통의 경험이,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갈망으로부터 남은 가족을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생활을 수용하는 것은 미래에 대해 새로운 전망을 제시할 것입니다. 수용은 잊는 것을 의미하기보다는 고인이 없는 새삶을 창조하는데 기억들을 이용하는 것이며, 새로운 관계와 활동을 추구함으로써 바뀌어질 상황을 희망해 보는 것입니다.

 

⑦ 성장

 

비탄은 개인적인 성장의 기회입니다. 비탄은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새로운 활동과 관계에 투자할 새로운 힘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의 상실에서 의미를 찾고 다른 사람을 도와 줄 동기나 계획에 참여하기도 하며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경험했던 고통의 결과로써 타인에게 좀더 민감하게 되고 좀더 풍부한 인간 관계를 맺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전부터 있었으나 알지 못했던 새로운 힘과 자립심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2) 비탄을 경험할 때 스스로 돕는 법

 

비애하는 사람들은 다음의 두 가지 가운데 한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하나는 고통을 피하고 다른 모든 감정들이 상실과 연합하여 지속되며 잊기를 갈망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위험한 선택입니다. 다른 하나는 비탄을 인정하고 치유와 성장을 찾는 것입니다. 상실의 극복은 느리고 어려운 일입니다. 성장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경험한 것만큼 고통스럽게 떠오르는 모든 감정들을 스스로 수용하는 것이며 인내와 친절로 스스로를 이겨내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① 고통을 느끼십시오.

 

비탄이 다른 감정이나 행동들보다 우선되어야 합니다. 만약 비탄이 무시된다면 후에 방해를 받을 수 있는 고통이기 때문입니다. 비탄에 시간표가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것은 주기적이며, 따라서 몇 주, 몇 달 심지어는 몇 년동안 감정들이 교차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때로는 예기치 않은 시간과 장소에서 나타날 때도 있습니다.

 

② 슬픔에 대해 이야기 하십시오.

 

이야기를 들어 줄 친구들로부터 위안을 얻을 시간을 가지십시오. 그들에게 당신이 상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함을 알리십시오.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모를지라도 이해할 것입니다. 그들이 주제를 바꾼다면 당신의 기억들을 나누고 슬픔을 표현할 필요가 있음을 설명하십시오.

 

③ 자신을 용서하십시오.

 

언행에 있어서 후회되는 모든 일들을 용서하십시오. 또한 사별 과정 동안 느꼈던 분노, 죄의식, 당혹스러움에 대해 자신을 용서합시오.

 

④ 잘 먹고 운동을 하십시오.

 

비탄은 사람을 지치게 합니다. 힘을 유지하기 위해서 균형있는 식사의 유지는 필요하며 운동도 중요합니다. 당신에게 적합한 일상 생활을 찾으십시오. - 친구들과 또는 혼자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산책하는 일 등 정신을 맑게 하고 신체를 상쾌하게 하십시오.

 

⑤ 자신을 기쁘게 하십시오.

 

낮잠을 자고, 좋은 책을 읽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화장을 하거나 영화감상을 하십시오. 기분을 전환시켜 주며 당신 개인에게 맞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어떤 일을 하십시오.

 

⑥ 휴일과 기념일을 준비하십시오.

 

많은 사람들은 이 기간 동안 특히 우울을 경험하며, 기일은 특별히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당신이 잘 견디고 성장했다고 생각할지라도 이러한 날들은 고통스러운 감정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편안한 친구들과 가족들과 함께 준비하십시오. 기념일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 활동을 계획하십시오.

 

⑦ 도움을 구하십시오.

 

사별 가족 모임은 당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올바르게 이끌어 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거기에 모인 이들은 당신이 혼자라는 감정을 경감시킬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이들과 경험을 공유하는 일은 당신을 편안하게 하고 안심시킬 수 있습니다.  때때로 이 모임을 통해 새로운 우정이 생기게 되는데 심지어는 전에 가져보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사회적 연결 체계가 되기도 합니다. 슬픔의 정도가 크거나 장기간 동안 우울에 빠져 있다면 정신과 전문의나 전문 상담자의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⑧ 자신을 위해 새 삶을 창조할 능동적인 활동을 시작하십시오.

 

필요한 만큼의 충분한 사별 기간을 가진 후 일단 새 힘을 얻으면 흥미있는 일들을 찾기 시작하십시오. 단계를 두고, 지지할 만한 시간을 주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새로운 일을 찾아 보십시오.

 

3) 비탄에 잠겨 있는 사람들을 돕는 일

 

① 슬퍼하는 사람과 만나십시오.

 

관심을 보이고 걱정하는 마음을 나누십시오. 이것은 신의 뜻이었다거나,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을 신께서 주시지는 않는다고 말하거나, 더 이상 고통받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것은 피하십시오. 당사자가 어떻게 느끼는지 안다고 말하지도 마십시오. 다만 유감이며 들어줄 수 있다고 말하십시오.

 

② 경청하십시오.

 

슬퍼하는 사람에 대한 가장 좋은 선물은 기꺼이 들어주는 것일 수 있습니다. 비난에 대한 두려움없이 자유롭게 이야기하도록 해 주는 것은 건강한 기억을 되살리는데 도움을 주며 치유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당신이 슬픔을 해결해 줄 수 있다면 경청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③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물어보십시오.

 

집이나 직장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을 맡는 것은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종종 당신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재확인시켜 주는 것입니다.

 

④ 휴일과 기일을 기억하십시오.

 

이때가 비탄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겐 매우 어려운 시기입니다. 혼자 되지 않도록 하며 당신의 가정, 자신, 또는 평안함을 주는 어떤 것을 나누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⑤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제안하십시오.

 

걷는 것, 자전거 타기, 또는 다른 운동들은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지친 심신을 위해 힘을 주는 좋은 원천일 수 있습니다.

 

⑥ 새로운 활동과 새로운 친구들을 찾는 것을 도와 주십시오.

 

비탄에 빠진 사람들을 당신의 삶에 포함시키십시오. 이들은 사회적 상황들에 다시 투입될 어떤 격려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하되, 그들이 준비되기 전에 참여를 강요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⑦ 위험 신호들에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고통속에 있는 사람들의 증세는 체중 감소, 약물 남용, 우울, 계속되는 수면 장애, 신체적 문제, 자살에 대한 언급, 그리고 개인 위생의 결여가 포함됩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관찰되는 것은 이들이 전문적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경우에 해당된다고 느끼면 당신(그 사람과 충분히 가깝다고 느낀다면)이 제안하거나 믿을 만한 친구 또는 가족 구성원의 제안이 적절할 수 있습니다.

 

 

3. 자녀의 사별 후 부모가 겪게되는 슬픔은 어떤 요인에서 오는 것이며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자녀를 사별한 부모는 자신이 기본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실패감을 느끼게 됩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는 인간의 삶에서 가장 친밀한 관계이므로 자녀 사별로 인한 마음의 상처는 무엇보다도 고통스러운 경험이 됩니다. 또한 부모는 자녀 사별로 인한 2차적인 상실, 즉 자녀에게 가졌던 꿈과 희망과 자존감의 상실로 인해 괴로워하고 대신 죽지 못한 것에 대한 회한에 잠기게 되며 생존자로서 죄의식을 갖게 됩니다. 자녀 사별에 있어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한 가지는 자녀의 죽음으로 부부 양쪽이 모두 충격을 받고 똑같이 곤혹스러운 상실과 슬픔에 직면하여 서로에게 지지자가 될 수 없고 원망과 분노의 감정에 빠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2차적인 상실 때문에, 부부는 슬픔과 상실과 적응이라는 부가적인 짐을 지게 되고 이런 문제들이 자녀와 사별한 부부들의 이혼율을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자녀를 사별한 부모가 가장 많이 경험하는 것은 죄책감입니다. 자녀의 안전에 대한 책임감과 자녀의 고통과 죽음을 방지하지 못한 무력감에서 죄책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녀를 잃은 부모들이 갖기 쉬운 죄책감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그 당시 상황의 사실성과 자신들의 실제적인 의도를 재검토하며 자신의 행동을 좀더 긍정적으로 보도록 합니다.

 

② 이웃을 돕거나 사회에 공헌하는 이차적인 노력을 통해서 죄책감을 완화시키고 전환시킬 수 있습니다.

 

③ 종교적인 신념은 부모가 자신들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도록 도와 주고 자녀의 죽음에 의미를 두게 하며 사후의 재회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됩니다.

 

 

4. 배우자의 사별 후 겪게 되는 남은 가족의 아픔은 어떤 것이며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요?

 

다른 어떤 경우의 상실보다 배우자 상실의 후유증에 대해서 사회적인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배우자 사별의 가능성이 많고 특히 여성의 경우에 배우자 사별에서 오는 많은 문제점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육체적, 심리적으로 고통을 받기 쉬우며 미망인들은 사별 후 2, 3년째 되는 해에 극도의 위험에 처한다고 합니다. 남성은 사별을 ‘분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여성들은 ‘자포자기’의 느낌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고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직접적이고 감정적인 슬픔을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자신들의 생각과 감정들을 정당화합니다. 또한 여성들은 전통적으로 수동적 태도를 취하도록 사회화되어 사회에서의 새로운 역할과 친분관계의 형성이 부족한 경향이 있으므로 혼자된 여성들이 겪는 심각한 어려움은 외로움입니다. 돌봐 주거나 사랑을 받아 줄 대상의 부재에서 오는 외로움, 이전의 생활 방식 또는 전에 죽은 이와 함께 했던 활동에 대한 그리움에서 오는 외로움, 남편이 사망한 결과 지휘의 하락, 혹은 이전 생활 방식과 단절에서 오는 소외로서의 외로움 등입니다.

 

① 사별한 배우자의 기능이나 역할을 파악하여 대신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② 미망인 혹은 사별한 남편은 감정적으로 쇠약해지고 비현실적이고 불건전한 기대 사항들을 갖게 되므로 자녀와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도와줍니다.

 

③ 중년이나 노년의 미망인들이 할 수 있는 직업적, 사회적 기술들을 평가하고 조정해 주어 2차적인 상실을 예방합니다.

 

④ 생존한 배우자들이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적절한 사회 자원을 연결시켜 줍니다.

 

아무런 심각한 일도 일어나지 않는 듯한 반응을 보이다가 시간이 경과하면 굉장히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죽은 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냅니다. 사별에 대한 아동의 반응을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주지 않는 것은 아동이 한 인간으로서 지니는 천부적이고 기본적인 권리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의 사별에 대한 슬픔의 과정을 충분히 마무리짓지 못했을 경우에는 자기 감정에 압도당하지 않으려고 스스로의 감정을 외면하고 포기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슬픔을 간직한 채 일생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죽을 경험했을 때 종종 죄책감을 느낀다고 하며 어떤 식으로든 그들이 죽음을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나쁜 마음을 품어서 아빠가 죽었을거야.” 또는 아이들은 죽음을 체벌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엄마는 내가 나쁜 아이라서 나를 남겨 두고 죽어버렸어.” 가까운 친척의 죽음이 우리들에게 분노의 감정을 유발하듯이 아이들은 특히 그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었던 사람을 잃었을 때 죽음 사람에 대해 분노를 느낍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너무 아프고 슬프게 하며 삶을 살아나가는데 있어 우리를 혼자 두고 떠났기 때문입니다.

 

① 사별한 아이들이 겪는 문제는 어른들이 죽음에 관해 솔직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게 됩니다. 아동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아동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되는 것은 그 두려움을 막아 주고자 하는 어른들에 의해 아이들에게 주입되는 것입니다. 거짓되고 실제적이지 못한 정보는 아동을 보호하거나 돕고자 하는 어떤 의도가 있더라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아동에겐 어렵기는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사별의 경험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이해력의 수준에 따라  솔직하게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② 연령에 따른 슬픔 양상을 이해하고 수용해 주어야 합니다.

 

▷ 5개월에서 2년 반까지의 유아는 엄마의 부재에 반응하여 불명확한 고통을 계속 표현하는데, 이는 엄마라는 특정인이 없어졌다는 사실에 부분적으로 반응하는 것이고 아기에게는 내면적으로 슬퍼하는 반응이나 슬픔의 감정이 아닌 예비 단계의 감정이 있을 뿐입니다.

▷ 2세에서 5세까지의 아동은 슬퍼하는 반응을 다양하게 나타냅니다.

▷ 5세에서 8세의 아동은 죽음과 죽음의 의미에 대한 인식력이 발달하고 죽음을 이해할 수는 있으나 대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상처받기 쉽습니다.

 

③ 사랑하는 사람의 사망 소식을 다른 누군가로부터 듣지 않도록 즉시 아동에게 말해 주어야 합니다. 시끄럽지 않게 조용조용 속삭이며 말을 하게 되면 바람직하지 못한 죽음의 메시지, 즉 비실제적인 무시무시한 것으로 전달하는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으므로 정상적인 어조를 사용합니다. 되도록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친숙한 환경에서 아동과 가까운 사람이 말해 주어야 합니다.

 

④ 아동에게 슬픔을 느낄 수도 있고 이상한 감정을 갖게될 수도 있음을 알려 주며 이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는다는 것도 알려줍니다.

 

⑤ 아이들의 상징적인 언어를 이해해 줍니다. 즉 아동은 감정이나 기억들을 말로 옮기는 능력이 부족하므로 행동이나 그림 그리기 또는 높이를 통해 자신들의 슬픔을 나타내도록 도와줍니다.

 

⑥ 아동을 장례식이나 기타 추모 의식에 참여시킵니다. 죽음에 대한 예식과 중요한 행사로부터의 고립은 아동에게서 자신의 감정에 대처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것이며 자신이 버려졌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출처 : 강남 성모 병원 호스피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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