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심리 6교시]

 

 

VI. 문제해결과 조언

 

1.문제제기와 갈등해결,  2.조언,  으로 이루어집니다.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나 갈등을 해결할 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문제를 개방하고 대화가 시작될 때, 상담이 이루어 집니다.

전문적 상담이 아닌 경우 문제 해결을 위한 단기간의 상담이 주로 이루어지게 되므로,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제기되는 문제와 갈등, 그리고 해결 과정을 기술하겠습니다.

 

 

1. 문제제기와 갈등해결

 

1) 내담자가 자기 개방을 통하여 자신의 갈등과 감정을 이해하고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도록 주도합니다.

 

2) 내담자의 문제 유형과 상담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상담이론의 적용을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이를 간단히 도표화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문제진술 (문제의 성질) --> 수용, 이해 --> 자기개방 -->

 

|--> 정보요구, 문제행동방향에 대한 조언 요구 --> 욕구, 내용확인 --> 정보, 조언 제공.

|

|--> 사고 방식 --> 인정, 검토, 대안 토의 --> 합리적 조정.

|

|--> 감정 --> 공감 --> 불안, 적개심해소 --> 감정정리 --> 긍정적 감정, 통찰.

|

|--> 행동양식 --> 문제점 검토 --> 대안토의 --> 적응행동선정, 강화 --> 실행 연습 --> 행동강화.

 

 

3) 문제와 갈등이 사고 방식의 문제라면,

그와 같은 사고를 수용, 인정해 주며, 사고방식이 현재 생활에 끼치는 영향을 검토해 보도록 하여

최선책을 찾아보며,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4) 문제와 갈등이 주로 감정의 문제라면,

이를 공감해 주고, 반영, 명료화하여 내담자가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정리하고 통찰할 수 있도록 합니다.

 

5) 내담자의 문제가 주로 대인관계기술이나 고치고 싶은 습관적인 행동양식 등의 문제라면,

이로 인한 내담자의 현재생활에서의 문제점을 토의 해보고,

효율적인 행동방향을 모색하여, 대안을 발견, 선정하여,

이를 점진적으로 실행, 습관화 할 수 있도록 행동 수정의 방법을 활용합니다.

 

6) 개인의 문제는 인간관계의 문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문제에 대한 상담과정의 한 모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해 봅니다.

 

 

* 인간관계 (동료, 선후배, 상하급자, 이성, 가족) --> 문제진술, 자기개방 -->

문제이해, 공감, 적개심해소, 좋고 나쁨의 양가감정 수용 --> 상대방에 대한 비난없이 나의 감정, 의사 전달 -->

의사소통 방안 검토 --> 최선의 방안토의, 선택 --> 역할 연기 등의 연습 또는 실행.

 

7) 모든 문제를 논의할 때에는 진술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구체적인 사례는 어떤 것이 있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문제와 갈등을 표현함으로써, 문제의 이해와 해결 방안의 탐색에 도움이 됩니다.

 

8) 문제 해결을 위해서 검토해 본 대안들의 장, 단점에 대해 토의하고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합니다.

대안을 토의하면서, 내담자의 여러가지 생각과 느낌과 감정을 통하여 자신의 감정정리와 대안의 선택을 돕습니다.

 

9) 내담자의 진술에 대한 수용과 이해와 공감은 매우 중요하지만,

자칫 동감을 표시하거나 내담자와 한편이 되어 그의 진술에 동조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상담 초기에 내담자의 진술 내용이나 사고, 행동들에 대하여 공감하지 않으면서도,

상담관계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거짓 공감 등의 실수를 범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10) 내담자가 진술한 내용들을 토대로 내담자가 해결 방안을 먼저 생각해 보고,

가능한 방안들을 내어놓도록 격려합니다. 이는 내담자 자신이 자기 책임하에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겠다는 책임의식을 갖게 하는 의미와...

 

내담자를 존중하며, 내담자도 자신의 의견이 존중받고 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11) 이렇게 제기된 방안들을 비교하고 평가하며,

그 과정에서 내담자가 만족하고 상담자도 동의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선택하게 합니다.

이때 상담자는 적절한 조언을 할 수도 있게 됩니다.

 

물론 상담자의 한계를 벗어나는 문제들,

예를 들어, 종교문제나...

상담자가 대화과정에서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등...

보다 전문적인 조언이 필요할 경우에는 관계기관이나, 해당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도록 조언하고

필요하면 가능한 조치를 해 줍니다.

 

이때도 유의할 점은 내담자의 권익과 상담의 비밀 유지에 대하여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2. 조언

 

 

가. 조언의 의미

 

조언은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상담장면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는 현상입니다.

 

조언은 주로 의견제시, 설득, 충고, 훈계 등의 형태로 이루어지게 되는데,

수시로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조언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만족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예시10] 적절치 못한 조언의 예

 

내담자 : 우리 과장님은 성질이 급하시고 융통성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

| 사내에서도 너무 자유시간이 부족하고 제약이 많습니다.

| 더구나 요즈음은 업무 지시사항이 너무 많아, 이를 이행하려고 일과후에도 일이 많아 개인의 여유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 이건 우리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 과장님의 체면과 승진을 위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 제게 조언을 좀 해 주세요.

 

상담자 : 그렇게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 그러나 그런 게 아니지.

| 과장이란 직책이 과의 여러 문제점을 시정하고 운영상태를 점검해서 제대로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아니겠나?

| 과장님은 과를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 그야말로 생산성을 높이려는 것이겠지,

| 그건 회사와 회사원을 위한 것이고 고장님 자신만을 위한 것은 아니지 않겠나...

 

이렇게 설득하고 이해시키려 했을 때,

과연 내담자가 "아, 그렇구나."하고 승복했을지는 의문일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담자의 과장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남아 있는데다가...

내담자 자신의 문제와 감정도 다루어지지 않았고...

또 상담자의 조언은 내담자도 이미 생각할 수 있는 것이어서...

그런 말을 받아들일 태세가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내담자는 자신의 문제, 갈등, 고민을 상담자에게 내어놓고 이에 대해 조언을 요구하는데,

한가지 조언을 들은 다음에는 또 다른 문제를 제기하고 조언을 요구합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내담자는 상담자의 조언을 단지 상담자가 의무적으로 해야할 말을 하는 것이라 생각하든지...

자신도 대체로 생각해 보았던 단순한 상담자의 의견으로만 생각할 뿐입니다.

 

실제로 조언을 받아들이거나 실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것은 내담자가 상담에 임하기까지 장기간을 고민하고 갈등하며 해결방안에 대해 생각해 오던 문제가

잠깐의 상식적인 충고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조언의 시기와 방법은 내담자와 상담자의 문제상황에 따라서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내담자의 과거 상황이나 여러가지 행동적 측면들을 함께 상담해 보면서,

문제 자체가 구체화되고, 문제의 특성이나 유형이 드러나 효과적인 대안이 충분히 검토되었을 때

조언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나. 조언의 기술

 

1) 내담자에게 조언을 하기 전에 조언이 내담자 자신이 원하고 있음을 확인해야 합니다.

 

2) 내담자로 하여금 문제를 처리하거나 개선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써 보았는지 검토하게 합니다.

 

내담자가 자신의 구체적인 노력을 진술하면,

"그런 방법도 있구나."

"그런 생각까지 했구나."

"그건 좋은 생각 같은데."... ... 등등. 내담자의 사고를 언어와 마음으로 인정합니다.

 

실제로 내담자가 시도하려 했거나 생각했던 것들을 검토하면,

실현 가능성 있는 방법들이었음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상담자는 내담자가 조언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지,

또는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말할 용기가 있는지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조언은 상담자가 일방적으로 준 것이 아니고, 내담자가 선택한 것이 되어 실행할 힘이 생기며,

조언을 받아들이기 싫으면 언제라도 거부할 수 있는 용기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선택에 힘이 더 생기게 됩니다.

 

4) 조언은 간단하고 구체적이어야 하며,

조언을 준 후에는 내담자가 상담자의 의도대로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5) 상담자는 조언이 효과가 있었는지 추후상담을 통하여 확인해야 합니다.

사후진술을 요구함으로써 내담자가 의지를 가지고 조언을 실행하는데 도움을 주고,

실행정도를 확인하여 재검토 할 수가 있습니다.

 

이상의 조언에 대한 내용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 봅니다.

 

--> 내담자가 조언을 받아들일 태세가 되어 있는지 확인을 하고...

--> 조언을 받아들임에 대한 내담자의 가부나 의견을 들어보고...

-->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내용을 조언해 줍니다.

 

--> 내담자가 조언을 받아들이고 있는지 언어로, 느낌으로 확인을 하고...

--> 실제 행동으로 올기는 과정을 함께 검토해 보고...

 

--> 추후 상담을 통해, 그 결과를 내담자에게 듣습니다.

이는 내담자가 조언을 실행에 옮길 마음을 갖게하고 조언의 효과를 알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 선택된 방안이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세부 행동에 대해 토의하고...

--> 실천의사를 재평가 해보고, 확인하여 문제 해결 상담을 종결하게 됩니다.

 

 

[상담심리 6교시가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