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사순 3 주간 수요일.....2006.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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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3-22 ㅣ No.691

 

사순 3 주간 수요일     

              신명기 4,1.5-9      마태 5,17-19

      2006. 3. 22. 무악재

주제 : 하느님의 판단, 사람의 생각

사람은 세상 곳곳에서 수많은 일을 합니다.  자연을 살리는 일을 하기도 하는가하면, 그와는 반대로 자연을 파괴하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자연을 파괴하는 사람에게 그의 생각을 묻는다면 그는 파괴한다는 말로 자기 삶을 표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나름대로 그가 하는 일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말할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질문해본 결과는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에 대한 판단이 이렇게 다를 수 있는 것처럼 하느님이 하시는 일도 우리는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입장에서라면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신다고 말하겠지만, 사람이 과연 그 하느님의 의도를 있는 그대로 읽겠느냐하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도 제가 모든 사람의 의도를 확인한 것은 아니니 일반적으로....라는 말을 써야할 것입니다.


사람의 자율권을 강조하고 싶고, 사람에게만 자존심이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믿고 싶은 사람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일에 좁은 식견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범신론이 아니라 유일신 신앙을 갖고 움직이는 사람들이기는 합니다만, 가끔씩 사람들은 좁은 식견을 드러낸다는 것입니다.  지난 사순 주일에는 우리가 탈출기 말씀을 통해서 십계명에 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묵상하면서 법이나 계명에 대한 자세를 말씀드렸습니다만, 오늘 말씀도 법과 계명에 대한 것의 연장입니다.

하느님은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 백성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들어가 잘 살게하려는 조건으로서 계명을 주셨다고 모세는 하느님의 계명을 해설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10가지를 말씀하셨는데, 그것이 이스라엘 백성이 잘되게하는 조건이라는 말은 제대로 알아들어야 우리가 올바로 행동할 수 있는 말이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흔히 들어왔을 율법을, 파격적으로 해석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셨는지 예수님은 당신의 삶을 새롭게 선언하십니다.  당신은 율법을 파괴하러 오지 않고, 완성하러 왔노라고 말입니다.  어째서 같은 일에 대하여 하느님의 아들이 하시는 일의 판단과 사람들이 바라보는 판단이 다를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내용입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가장 큰 사람과 큰사람의 구별이 별로 의미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축복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과 그 축복의 바깥에 머물러야 할 사람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같은 일에 대하여 하느님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행동하는 사람과, 자존심을 운운하면서 같은 일에 대하여 인간의 시선을 더 의식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낼 삶의 차이가 바로 그렇게 만들 것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뜻을 설명하는 일에 굳이 인간을 설득하려고하지 않습니다.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요?  하느님의 뜻을 완벽하게 아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잘 묵상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어떤 모양으로 하느님 앞에서 성실하게 살아야 하는지를 묵상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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