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술ㅣ교회건축
영혼을 여는 문 이콘: 첫 순교자 성 스테파노 |
---|
[영혼을 여는 문 '이콘'] 첫 순교자 성 스테파노
- ‘성 스테파노의 순교’, 현대 러시아 이콘.
성령강림 이후 사도들의 전교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세례자들의 수가 늘고 교회 공동체도 커졌다. 그러자 사도들은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데에만 헌신할 수 있도록 사도들의 사목을 도와 교회의 재산을 관리하고 고아와 과부들에게 음식을 나누어주는 일 등을 전담할 ‘영혼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뽑아(사도 4,1-7) 안수와 기도를 통해 품을 줬다. 이들 ‘봉사자’들은 ‘부제’(Diakonos)라고 불리고, 이는 초기교회의 중요 성직 제도의 하나로 정착하게 된다. 이렇게 최초의 부제품을 받은 이들 중의 한 명이 바로 스테파노다. 스테파노는 하느님의 은총과 성령의 힘을 가득히 받아 백성들 앞에서 놀라운 일과 큰 기적을 많이 행했다. 특히 키레네와 알렉산드리아에서 온 유다인들로 구성된 일명 ‘자유인의 회당’에 속한 몇 사람들과 논쟁을 벌였는데, 그들은 성 스테파노를 감당할 수 없음을 알고 사람을 매수해 그가 모세와 하느님을 모독했다는 소문을 퍼트렸다(사도 6,8-15).
* 장긍선 신부(서울대교구 이콘연구소 소장) - 국내 이콘 분야에서는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정교회 모스크바총대주교청 직할 신학교에서 ‘비잔틴 전례와 이콘’ 과정 등을 수학한 후 디플로마를 취득, 이콘 화가로도 활발히 활동해왔다. 1992년 사제품을 받았다.
[가톨릭신문, 2017년 4월 23일, 장긍선 신부(서울대교구 이콘연구소 소장)] 0 2,776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