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128.....연중 제3주간 수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1-27 ㅣ No.1686

연중 제 3 주간 수요일 - 홀수 해

히브 10,11-18          마르 4,1-20

2015. 1. 28. 이태원. 토마스 아퀴나스(축일)

주제 : 하느님이 이루시는 일

오늘은 교회의 뛰어난 학자, 토마스 아퀴나스의 축일입니다. 사람이 세상살이에서 뛰어나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를 돌아보게 하는 성인입니다. 지금처럼 컴퓨터가 발달한 시대도 아니고, 다른 사람의 저작을 손쉽게 인용할 수 있던 시기도 아니었는데, 교회에 커다란 흔적을 남겼다는 것은, 그가 대단히 뛰어난 사람이었다거나, 하느님의 은총을 대단히 충만하게 받아 그 당시 상활에서 놀랍고도 뛰어난 일을 하도록 배려하셨다고 설명해야 할 일입니다. 사람이 한 뛰어난 일에 초점을 두느냐, 그렇게 하도록 배려하신 하느님의 업적에 초점을 두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오늘 복음은 씨를 뿌리는 비유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작은 씨앗에서 그렇게 놀라운 일이 결과로 생긴다는 것을 어떤 사람이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같은 입장과 자세에서, 하느님께서 씨앗에 그러한 일이 일어나도록 처음부터 배려하지 않으셨다면, 세상에 생기는 어떤 일에서 우리가 그 놀라운 일을 이해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이 놀라운 일을 했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한 번만 놀라면 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놀라운 일이 일어나도록 배려하신 분에 대한 자세는 잘 생각해봐야 할 일입니다.

 

땅에 떨어진 씨앗이 자기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일찍 세상에서 사라져야 한다면, 그 탓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질문은 할 수 있습니다만, 대답을 얻기가 쉬운 질문은 아닐 것입니다. 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은 접어놓고,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이라고 한다면, 그 땅에서 30/60/100배의 열매를 맺는 것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일까요? 궁금하기도 하지만, 어떤 모습이 좋다고 하는 것은 알아도, 내가 세상의 삶을 통해서 어떤 결과를 맺을지 그 일에 대한 보장은 없는 일입니다.

 

우리가 새기고 살아야 할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먼저 들은 히브리서의 말씀을 생각하면, 나올 수 있는 첫째 대답은 하느님의 법이겠지만, 그게 억지로 하는 대답이라면 좋은 결과가 내 삶에 생길지, 그 좋은 결과가 내 삶을 피해갈지 알 수는 없는 일입니다.

 

사람이 자기 삶을 통해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맺어야 한다는 당연성은 없습니다. 하지만 좋고 나쁜 것에 대해서 구별할 줄 안다면,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는 어느 한쪽이어야 할 것이고, 그 중에서 선택한다면 어느 쪽인지도 대답할 줄 아는 삶의 모양이 필요할 것입니다. 물론 사람이 생각하거나 바라는 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이런 질문에 여러분이 대답한다면, 어떤 대답이 좋은 것이고, 자기 삶에는 좋은 대답이 되겠습니까?



756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