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3-1227.....사도요한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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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3-12-26 ㅣ No.1430

사도요한 축일 (1227)

요한11,1-4                    요한 20,2-8

2013. 12. 27. () 등촌3

주제 : 사랑의 힘

사람의 삶에는 사랑도 있고, 미움도 있습니다. 흔히 얘기할 때, 슬픔과 미움의 힘이 세상에 드러나는 힘이 더 크다고 강조하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만, 슬픔이나 미움의 힘이 가장 세고 큰 것은 아닙니다. 그것을 넘고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인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사랑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을 먼저 하십니까? 아무래도 젊은이들, 청춘남녀의 모습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나에게 있는 것, 내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랑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있을 법한 것을 사랑이라는 대상에서 먼저 떠올린다면, 그 사람은 세상에서 앞으로 남은 세상의 기간이 살아온 날보다 더 짧은 늙었거나 나이를 먹은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사랑의 힘을 강조한 사도 복음사가 요한의 축일입니다. 사랑이라는 말을 많이 생각해야 하거나, 누군가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것을 보고서 그 뜻을 정확하게 알아듣는 것은 아니겠지만, 사랑의 힘은 생각보다 강합니다. 모든 두려움을 이기게해주고 온각 역경을 극복하게 해주는 힘이 바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본보기를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체험한 사람과 삶에 적용할 사람은 많을 것입니다.

 

오늘 기억하는 사도요한은 사랑이라는 말을 강조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글인, 요한복음서와 3개의 편지 그리고 묵시록에서 사랑이라는 말을 강조했다고 해서 달라질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의 글을 읽고 그가 남긴 말을 듣는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그렇게 알아들은 생각을 행동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이 달라지는 입니다.

 

요한이 보여준 사랑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오늘 복음말씀은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하던 날에 일어난 일을 전합니다. 스승 예수님의 부활이라는 것이 듣기에 따라서는 정말로 기쁜 소식이겠지만, 그 스승은 죄인으로서 십자가에 처형당한 사람이었으니, 가까이 가기가 쉽지 않았을 사람이었을 것인데, 그 현장에, 마리아막달레나의 말을 듣고 달려간 사람의 하나였습니다. 어쩌면 스승처럼 비명횡사(非命橫死)할 수도 있는 놀라운 현장에, 그는 베드로사도보다도 먼저 도착했지만, 으뜸제자 베드로사도보다 늦게 무덤 안을 들여다보았다는 소식을 오늘 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일이 실제로 그렇게 진행되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사람이 사랑을 바탕으로 하면, 그의 삶에서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사랑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일이었다면 무덤으로 달려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우리가 오늘 첫 번째 독서로 들은 것처럼, 사랑의 힘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말씀을 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의 힘을 믿는 것만큼, 우리는 세상 삶에서 사랑으로 채워진 놀라운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인류를 사랑하시어 사람으로 세상에 오신 분이라고 우리는 신앙에서 믿습니다. 이 믿음이 정말로 우리 삶을 통해서도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느님의 힘을 청하는 시간이고, 함께 기도할 일입니다. ‘사랑으로 오신 하느님, 저희에게 그 사랑을 나누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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