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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자] 서울 성소국 사제 성소 설문조사2: 신학생, 성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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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8-04-19 ㅣ No.400

서울 성소국 · 통합사목연구소 ‘사제 성소’ 설문조사 (중) 성소 계발에 ‘본당 사제’ 역할 가장 크다

 

 

신학생

 

2007년 10월 현재 가톨릭대 신학부, 대학원(부제반 포함)에 재학 중인 서울대교구 소속(수도회 및 사도생활단 소속 제외) 신학생 17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응답자 중 학부생은 129명, 대학원생은 33명, 부제는 17명이다.

 

성소에 최초로 관심을 가진 시기에 대하여는 ‘초등학교 1~3학년’ 시기가 24.6%(44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초등학교 4~6년’ 22.9%(41명), ‘고등학교 졸업 후’ 21.2%(38명), ‘중학교’ 11.7%(21명), ‘고등학교’ 11.2%(20명), ‘초등학교 이전’ 8.4%(15명) 순으로 나타났다. 예비신학생 경우에는 93.1%가 고등학교 입학 이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신학생의 경우에는 77.6%가 고등학교 입학 이전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성소를 더욱 확고하게 해 준 요소들이나 계기에 대하여는 ‘신부·수녀님의 관심’이 16.2%(29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예신 모임’ 15.6%(23명), ‘부모님 기도’ 15.1%(27명), ‘미사’ 13.4%(24명), ‘피정이나 신심활동 참여’ 12.8%(23명), ‘나 혼자의 기도’ 8.9%(16명)가 그 뒤를 이었다. 성소를 확고하게 하는 데 본인의 의사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결과다. 이 결과는 예비신학생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성소를 약화시키는 요소들이나 계기에 대하여는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점’이 21.5%(38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성 교제’ 16.4%(29명), ‘개인 신앙생활 및 기도 소홀’ 14.1%(25명), ‘학교 성적’ 11.3%(20명), ‘친구나 동료들과 어울리고 싶은 마음’ 9.6%(17명), ‘기타’ 7.9%(14명), ‘죄책감’ 6.8%(12명), ‘예신 모임 불참’ 4.5%(8명), ‘집안의 반대’와 ‘경제 문제’ 등이 각각 4%(7명) 순으로 분석됐다. 기타 의견에는 사제직에 대한 두려움(2명), 사제의 실망스러운 모습, 가족의 병환 등이 있었다. 갈등의 직접적 원인은 절반 가까이가 세속적인 관심사와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신 모임 전 과정 동반자 중 가장 큰 도움이 된 인물로는 ‘본당신부’가 22.6%(40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담임 부제 및 조담임 신학생’ 19.2%(34명), ‘부모’ 15.8%(28명), ‘동료 예신학생’ 14.1%(25명), ‘담당 수녀’ 13%(23명), ‘기타’ 7.3%(13명), ‘본당수녀’ 4.5%(8명), ‘학교 친구’ 3.4%(6명) 순이었다.

 

예비신학생이 성소에 관심을 갖는 시기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단체로는 ‘복사단’(50.8%)이 가장 많았고, 이어 ‘신부님과 수녀님’ 26.8%(48명), ‘주일학교’ 7.3% (13명), ‘성경공부 모임’과 ‘기타’가 각각 4.5%(8명), ‘교사회’ 3.9%(7명), ‘청년회’ 1.7%(3명), ‘중고등부 학생회’ 0.6%(1명) 순이었다.

 

사제들이 가장 먼저 갖춰야 할 태도로는 ‘기도와 영성생활에 성실한 사제’가 28.7% (51명), ‘인품과 인격을 갖춘 사제’가 25.8%(46명)으로 1, 2순위를 차지하였다. ‘사회정의 활동에 깊이 관여하는 사제’도 응답범주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다.

 

성소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하느님의 부르심과 본인의 결단’이 81.6% (146명)로 가장 많았다. ‘하느님의 부르심과 본인의 결단’, ‘자신의 의지와 결단’과 ‘하느님의 부르심’을 합하면 전체의 94.4%가 하느님의 주도권을 인정하고 있었다.

 

 

성직자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 본당사제(주임, 보좌)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 설문에 참여한 본당 사제는 159명. 이 중 20.1%의 응답자가 ‘성소에 최초로 관심을 가진 시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 각각 ‘초등학교 4~6학년’ 시기와 ‘고등학교’라고 대답했다. 이어 ‘고등학교 졸업 후’ 19.5%, ‘중학교’ 17.6%, ‘초등학교 이전’ 11.9%, ‘초등학교 1~3학년’ 10.7% 순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시기까지가 42.8%, 초등학교 이후가 57.2%였다.

 

‘예신 모임에 처음 나가게 될 때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로는 ‘본인’이 51.7%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기타’ 14.5%, ‘본당신부님’ 11%, ‘본당수녀님’ 7.6%, ‘부모님’ 6.2%, ‘동료나 선배’ 5.5%, ‘본인과 부모님’ 3.4% 순으로 조사됐다.

 

‘사제가 되기로 결심할 때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에서는 ‘본당신부님’이 35.2%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나 자신’ 19.5%, ‘부모님’ 17.6%, ‘기타’ 13.2%, ‘본당수녀님’ 6.9%, ‘신학생’ 3.1%, ‘선배’ 2.5%, ‘친구’ 1.9% 순으로 나타났다. 일단 사제 성소에 관심을 갖게 되고 나서 예비신학생 모임에 나가게 될 때는 본인과 부모님의 영향이 가장 컸으나, 실질적인 영향 주체는 다시 본당신부님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현재 신학생, 예비신학생의 경우에서도 확인된다. 성소 계발의 열쇠를 본당신부님이 쥐고 있는 것이다. 사제들이 자신의 경험을 잊지 않고 성소에 관심을 기울일 때 긍정적인 결과를 볼 수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신학교 입학 전에 활동하던 본당 단체’로는 ‘주일학교’가 22.9%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복사단’ 22.7%, ‘중고등부’ 17.6%, ‘교사회’ 10.2%, ‘성가대’ 6.5%, ‘레지오 마리애’ 5.7%, ‘청년회’ 5.4%, ‘전례부’ 4.5%, ‘기타’ 3.4%, ‘본당의 기타 단체’ 1.1% 순으로 분석됐다.

 

평소 개인적으로 예신 모임과 성소계발에 관심을 기울이는 정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62(긍정 비율 51.6% ; 부정 비율 5.7%)로, ‘비교적 높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성은 다소 부족하지만 비교적 높은 관심을 표명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예비신학생들이 ‘성소의식을 더욱 확고하게 갖도록 도와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에 대하여는 ‘신부·수녀님의 관심’이 28.4%(90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본인의 갈망과 노력’ 25.2%(80명), ‘가정에서의 관심과 기도’ 22.1%(70명), ‘미사 및 전례에 적극 참례’ 9.1%(29명), ‘예신 모임에 적극 참여’ 6.9%(22명), ‘본당 활동과 주일학교에 적극 참여’ 6%(19명), ‘친구나 선배들의 격려’ 1.3%(4명), ‘기타’ 0.9%(3명) 순으로 나타났다. 성소를 확고히 하는 데에는 본인과 가족의 역할을 강조한 비율이 47.3%로 가장 큰 역할을 하지만 ‘가족 외 지원요인’에서는 역시 본당신부님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평가하였다. 사제의 역할이 중요함을 잘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예비신학생의 ‘초기 성소계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활동’에 대하여는 ‘복사단’이 52.8%(84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부님과 수녀님의 권유’ 28.9%(46명), ‘주일학교’ 11.3%(18명), ‘기타’ 3.8%(6명), ‘성경공부 모임’ 1.9%(3명), ‘전례부’와 ‘교사회’ 각 0.6%(1명) 순으로 나타났다.

 

성가대, 청년회, 중고등부 학생회에 답한 경우는 없었다. 단체 가운데 복사단의 영향을 가장 크게 본 것이다. 이는 사제, 신학생들의 개인적 경험에서도 그대로 확인된다. 예비신학생들도 복사단을 가장 큰 영향을 준 단체로 평가하였다.

 

예비신학생들이 ‘성소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게 하는 요소’에 대하여는 ‘개인 신앙생활 및 기도 소홀’이 29.7%(91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학교 성적’ 21.9%(67명), ‘이성 교제’ 15%(46명), ‘본당 활동과 주일학교 소홀’ 11.8%(36명), ‘집안의 만류’ 7.8%(24명), ‘예신 모임 참여 불성실’ 5.9%(18명), ‘기타’ 3.3%(10명), ‘친구나 동료들의 훼방’ 2.3%(7명), ‘죄책감’ 2.0%(6명), ‘경제 문제’ 0.3%(1명) 순으로 나타났다. 객관적인 조건의 문제(집안의 만류, 경제 문제)보다는 개인의 불성실한 자세와 노력 부족을 더 큰 방해요소로 본 것이다.

 

[평화신문, 2008년 4월 20일, 우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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