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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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그림으로 보는 순교자 열전36: 문영인 비비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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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0-02-20 ㅣ No.769

그림으로 보는 순교자 열전 (36) 문영인 비비안나


꽃으로 변한 피(제29도)

 

 

형벌을 받는 문영인의 다리에서 나오는 피가 꽃으로 변하고 있다. 그림=탁희성 화백.

 

 

문영인(비비안나, 1776-1801)은 한양의 중인 집안 셋째 딸로 태어나, 7살 때인 1783년에 궁녀로 뽑혔다. 궁궐에서는 문서 쓰는 일을 맡았다.

 

21살 되던 1797년에 병에 걸려 잠시 궁궐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는데 이때 한 노파에게서 천주교 신앙을 듣고 입교했다. 그후 여회장 강완숙(골롬바)과 알게 됐고, 1798년에는 주문모 신부에게 '비비안나'라는 세례명을 받았다. 병이 완쾌돼 다시 궁궐로 들어갔으나 천주교 신자임이 발각돼 결국 궁궐에서 쫓겨났다.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나 체포돼 포도청에 압송된 문영인은 혹독한 형벌에 정신이 잠시 혼미해져 신앙을 버리겠다고 말했지만 즉시 정신을 차리고는 신앙을 굳게 증거했다.

 

이후 형조로 이송돼 다시 혹독한 형벌을 받았지만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던 문영인은 마침내 사형 선고를 받았고 1801년 7월 2일(음력 5월 22일) 8명의 동료와 함께 서소문 밖으로 끌려나가 참수형으로 순교했다. 25살 동정녀였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문영인이 형벌을 받을 때 다리에서 나오는 피가 꽃으로 변해 공중으로 떠올랐고, 참수를 당할 때는 목에서 나오는 피가 젖과 같이 희었다고 한다.

 

[평화신문, 2010년 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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