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연중 19 주간 수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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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8-13 ㅣ No.472

연중 19 주간 수요일 - 홀수 해

 

        신명기 34,1-12        마태 18,15-20

    2003. 8. 13.

주제 : 올바른 삶의 자세

 

사람이 하느님의 축복을 받으며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어려운 그 일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인간으로서 누릴 것은 다 누리고, 즐길 것은 다 즐겨보고 시간이 남고 내가 할 일이 없을 때, 그중에서 아주 조금만 시간을 내어 하느님을 생각하고 그분의 일을 하려고 해도 하느님은 감사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탓입니다.  과연 하느님은 사람이 선행을 하듯 그렇게 시늉만 하는 일에 만족하실까 생각해봐야 합니다.

 

오늘 독서를 통하여 우리는 모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독서를 통해서 우리가 지난 기간 동안 읽어왔으니 모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잘 압니다.  태어남에 대한 것, 성장기에 대한 것,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광야를 헤맨 것, 그리고 오늘 독서에 나오는 것처럼 모세의 죽음에 대한 것에 이르기까지 모르는 것은 없습니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성심성의껏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실천했고,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는 영광을 얻었던 사람입니다.  그랬던 그였지만, 그는 결국 하느님이 선조들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 위대한 대업은 여호수아에게 물려줍니다.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 우리가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지만, 성서를 통해서 읽어볼 수 있는 것(연중18-목, 독서, 므리바샘터사건)은 하느님의 뜻을 완벽하게 따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의 육체 생명이 다한 결과이겠지만 민수기는 그렇게 적고 있습니다.  이 말은 현대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내가 내 인생에서 조금만 시간을 내어 하느님을 생각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하는 자세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보여주는 것입니다.  복음서에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라’(마태오 22,37)는 말씀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모세가 남긴 삶의 모습을 감탄하기 이전에 우리가 다짐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삶에 가까이가려면 용서 받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하느님에게서 용서받는 일은 기본이고, 다른 사람에게서도 용서는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내가 내 삶을 갖고 하느님 앞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이 될 것입니다.  또한 내가 용서 받는 삶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도 용서를 베풀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간청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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