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연중 17 주간 금요일-2003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7-31 ㅣ No.464

연중 17 주간 금요일 - 홀수 해

 

        레위기 23,1.4-11.15-16.27.34ㄴ-37      마태오 13,54-58

    2003. 8. 1.

 

오늘은 8월의 첫날입니다.  새로운 달의 첫 번째 날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확인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처음은 항상 중요한 것입니다.  반드시 ‘시작이 반’이라는 격언을 기억해서 드리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가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는 모습에 따라, 처음 내딛는 발걸음이 어떤가에 따라 내가 맺을 삶의 결실을 미리 예측한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인생의 길이가 모두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사람 따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축제는 사람을 흥겹게 합니다.  먹는 것이 다양해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축제를 생각하면 사람들의 발걸음은 가벼워지고 괜스레 흥겨워집니다.  오늘 레위기 독서는 우리 신앙인들이 하느님 앞에서 진정한 마음으로 즐겨야 할 축제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넘어감을 기억하는 과월절, 생명으로 초대해주심에 감사드리는 무교절 축제, 추수감사에 해당하는 오순절, 죄를 깨끗이 씻고 난 다음 야훼 하느님께서 광야에서 당신의 백성과 함께 하셨음을 기억하는 초막절 축제에 이르기까지 기억하고 지켜야 할 축제일은 여러 가지였습니다.  옛날과 다른 시대에 사는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축제를 어떤 마음으로 지켰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축제가 기쁜 것이라는 전제(前提)를 생각할 수 있다면 당연히 가져야 할 마음이 무엇이었는지를 짐작해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우리 삶에는 늘 비슷한 일이 반복됩니다.  전도서에 나오는 것처럼, 하늘 아래 새로운 일은 그다지 많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역사를 통하여 과거의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그 모습을 살펴보고 본받을 점을 기억할 수 있는 것처럼, 오늘의 우리도 하느님 앞에서 옳은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일입니다.   

 

누구나 범할 수 있는 실수입니다만, 내가 아는 사람이고 내가 보기에 별 신통할 것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서 무시하고 살아서는 안 될 일입니다.  하느님께서 내 삶을 사랑해주시기를 원하듯 내가 다르게 판단하고 있는 사람도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신앙인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는 남을 비판하고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겸손한 마음으로 대하는 자세이어야 할 것입니다.



314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