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연중 16 주간 수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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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7-22 ㅣ No.457

연중 16 주간 수요일 - 홀수 해

 

        출애굽기 16,1-5.9-15             마태 13,1-9

    2003. 7. 23.

 

주제 : 행복한 사람들

 

여러분은 불평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역설적인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만, 불평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들에 속합니다.  내가 뭔가 투정을 부려도 그것을 받아줄 대상이 있기에 우리는 불평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평한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이 불평이 자신의 삶을 파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느낌이 온다거나 그런 상황이 될 때에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할 일입니다.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해 참고 또 참습니다.  그것이 먼저 자비를 베푸는 자가 갖는 한계일 것입니다.  사람들도 삶에서 같은 것을 경험하고 체험합니다.  자녀의 투정, 배우자의 엉뚱한 행동, 그리고 이웃 사람의 무리한 요구에 일일이 대응하다보면 상대방보다는 내가 먼저 지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런 것을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다면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맺는지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을 알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겠습니까?

 

불평하는 자는 무엇을 어찌해주던지 간에 그 불평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것이 불평과 불만의 특성입니다.  불평하는 자가 행복할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은 시작이지만, 그 도가 지나치면 자신의 삶을 파괴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고기 가마 곁에 앉아서 고기를 배불리 얻어먹던 사람들에게 광야의 생활은 분명 힘들고 험난한 것일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왜 새로운 환경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겨놓게 되었는지 그들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기 탓은 없고 오로지 세상 모든 일이 하느님의 탓입니다.  그 모습을 받아들이는 하느님의 입장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현실에 대하여 불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내게 주어진 인생의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렇게 해서 낭비하는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내 마음 밭에 뿌려진 씨앗을 올바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내 마음 밭을 내가 어떤 모양으로 유지하느냐에 따라 진정 행복한 결실을 맺을 사람이 되느냐, 아니면 생각보다는 훨씬 못한 결실을 맺을 돌밭이나 가시밭을 만드는 사람이 되느냐 달라지는 것입니다.

 

내가 인생을 통해 받은 사명은 무엇이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난 어떤 열매를 맺을 수 있는지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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