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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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13 ㅣ No.330

어려운 상황이군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 특히 오랫동안 의지해왔고 신뢰해왔던 사람이 몰지각하고 편협되고 그릇된 신앙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말씀하셨지요.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나는 아들은 아버지와 맞서고

딸은 어머니와,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서로 맞서게 하려고 왔다.

집안 식구가 바로 자기 원수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사람이 될 자격이 없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 오지 않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자기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마태오10:34∼39)

 

"나는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이 불이 이미 타올랐다면 얼마나 좋았겠느냐?

내가 받아야 할 세례가 있다.

이 일을 다 겪어 낼 때까지는 내 마음이 얼마나 괴로울지 모른다.

내가 이 세상을 평화롭게 하려고 온 줄로 아느냐?

아니다. 사실은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한 가정에 다섯 식구가 있다면 이제부터는 세 사람이 두 사람을 반대하고

두 사람이 세 사람을 반대하여 갈라지게 될 것이다.

아버지가 아들을 반대하고 아들이 아버지를 반대할 것이며

어머니가 딸을 반대하고 딸이 어머니를 반대할 것이며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반대하고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반대하여 갈라질 것이다." (루가12:49-53)

 

"누구든지 나에게 올 때 자기 부모나 처자나 형제 자매나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그리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 오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루가14:26∼27)

 

자매님의 고민은 결국은 신앙에 관한 문제입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께 나아가는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 할 수 있고, 부모님이 포기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한갖 남자친구가 아니라 바로 진실입니다.

박해 시대에 많은 가정이 진실과 신앙의 문제로 갈라섰습니다. 온갖 회유와 협박, 위협으로 진실을 버리고 배교하라는 가족들의 압력에 초대 교회 신자들은 어떤 칼이나 고문보다 더 크나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우선은 자매님의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 더 깊이 묵상해 보셔야 할테고, 진리의 길에 대한 확신이 서신다면, 그 다음에는 영원한 것을 향해 나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달음질 치던지, 아니면 현실에 주저 앉던지 하는 선택이 따라야 하겠지요.

 

두 분의 사랑이 어떤 이해관계에도 얽히지 않은 진실이라고 믿으신다면, 주어진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가실 수 있는 굳셈의 은총을 성령께서 내려주시길 기도합니다.

 

'pe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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