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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 축하합니다 ! * (몬트리올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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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철 [hl1ye] 쪽지 캡슐

2005-10-06 ㅣ No.499

 

                      생일 축하합니다!


  십자가를 안테나로!

  어제 저의 생일 케이크 앞에서 여동생과 함께 어머님께 감사드리며, “생일 축하합니다...”라는 축하와 감사송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번 생일날은 예년과는 달리 ‘장기기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요즘 텔레비전 공익광고 중 “생일 축하합니다...”하고 5명의 환자가 눈물을 흘리며 ‘장기 기증받은 날’을 ‘자신의 생일’로 기념하고 또 그 기증자에게 감사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늘 아침 뉴스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한국에서 장기를 구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중국 장기매매업자들에게 현혹되어 중국에 가서 엉터리 수술도 받고 또 사기를 당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중국 장기의 대부분은 사형수들의 장기라는 것입니다. 언젠가 중국 사형수의 피부 이식에 관한 보도는 들어보았지만 장기까지 밀매한다는 내용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장기를 수여받은 사람이 장기 제공자를 닮아간다는 사실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온갖 흉악범(?)의 장기를 수여받은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끔직하겠습니까! 반면 사랑의 마음으로 장기를 기증한 사람의 장기를 수여받은 사람은 또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우리는 매일 미사성제를 통해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써’ 예수님의 장기를 수여받은 정말 복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 못지않는 부모님의 장기를 수여받은 정말 복된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비단 생일 뿐만 아니라 매일매일 “생일 축하합니다~”하고 축하와 감사를 하며 살아가야겠습니다. 참고로 장기를 기증하고 선종하신 법장 스님에 관한 저의 글 ‘아름다운 보시’와  장기매매와 기증에 관한 영화 2편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아름다운 보시>


   지난 9월11일 입적하신 불교 조계종 법장(法長) 총무원장 스님이 장기, 시신 기증에 이어 또 하나의 ‘사랑과 나눔의 실천’ 정신을 남기고 떠나셨다고 합니다. 그것은 평생을 중생을 구하는데 바쳐온 법장 스님이 마지막까지 ‘出出而不空’ (주어도주어도 비지 않는다)의 사랑과 나눔의 정신으로 장기, 시신 기증에 이어 자비의 보험금을 사회 복지재단에 기부하신 것입니다. 이 ‘자비의 보험금 나눔 운동’은 지난 2004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녹십자생명에서 판매된 ‘자비보시보험’을 통하여 불교 신도 및 승려들의 질병보장과 노후복지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하여 만든 것으로 현행 종신보험과 동일한 ‘자비보시보험’은 피보험자가 사망시 사망보험금을 전액 사회복지재단이나 특정단체에 기부하는 보험이라고 합니다.

  법장 스님의 아름다운 보시 즉 장기, 시신 기증으로 장기 기증이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에 장기 기증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장기 수요 환자에 비해 장기 기증자가 10%도 못 미치는 관계로 장기매매 및 사기등 심각한 범죄가 일어나고 있답니다. 참고로 아름다운 보시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법장 스님의 유언을 소개합니다.


“我有一鉢囊(아유일발낭)   受受而不濫(수수이불람)  出出而不空(출출이불공)”  ‘나에게 바랑이 하나 있는데 담아도담아도 넘치지 않고 주어도주어도 비지 않는다’ 

                                        (법장 스님이 侍者스님을 통해 남긴 마지막 글에서)


주: 보시 - 불교용어. 타인에게 은혜를 베푸는 행위로, 특히 부처에게 공양하고 중이나 가난한 사람에게 물품을 주는 행위를 말한다. 보시하는 사람을 가리켜 시주(施主)라 하며, 산스크리트로는 다나파티(dānapati)이다. 재가인(在家人), 즉 신자가 보시할 수 있는 물건으로는 의식주 모든 것이 해당하며, 그 물질적 보시를 재시(財施)라 하고, 출가자가 재가자에게 베푸는 설법·독경을 법시라 한다. 재가자가 출가자에게 물질을 급부하고 출가자는 재가자에게 정신적 급부를 함으로써 서로 공존관계에 놓이게 된다. 재시에는 한계가 있지만 법시는 무한한데다, 깨달음을 인도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재시보다 법시가 상위라 할 수 있다. 대승불교에서는 보살에게 재시와 법시뿐만 아니라, 모든 공포심으로부터 사람들을 해방시켜 주는 무외시(無畏施)를 더한 3가지 보시를 실천할 의무를 지운다. 보시는 보답을 기대하지 않고 베풀기만 해야 한다. 시주와 보시를 받는 사람 및 보시물은 근본적으로 공(空)이고 깨끗해야 한다.

 

 

 

                                  <몬트리올 예수>


   캐나다의 몬트리올에 사는 젊은 연극인 다니엘은 몬트리올 성당 신부님으로부터 그 성당의 전통적인 연중행사중 하나인 성주간 연극연출을 맡아줄 것을 제안 받는다. 다니엘 자신이 종교적 신념과 굳건한 믿음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차에 그 제의를 기쁘게 받아들여 교회측에서 제시한 연극의 대본을 검토하지만 영 마음에 들지 않아 현 시대에 맡게 새롭게 자기식으로 대본을 바꾼다. 그런데 한편 다니엘이 사랑하는 프랑스 여인 밀레유는 텔레비전 CF 모델로 뛰어난 몸매를 지니고 있어 캐스팅이 된다. 또한 이미 교회 연극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매력적인 연극배우 콘스탄스가 캐스팅되고, 포르노 영화에 목소리를 더빙하는 성우 마린, 셰익스피어에 심취해 있는 신인배우 르네가 들어와 드디어 연극 연습이 시작된다. 하지만 예수의 고행을 연기하기에는 캐스팅된 배우들의 행적이 전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교회측은 그 연극을 막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다니엘은 교회측의 통보를 무시하고 자신의 의지를 밀고 나가 연극을 강행하기로 결정한다. 이때부터 예수의 행적에 새로운 해석을 가하며 예수에 심취하는 다니엘에게는 그야말로 그리스도의 고행처럼 타락한 현실과 싸우는 고행이 뒤따르는 가운데 오디션 도중 자기의 애인 밀레유에게 성희롱조로 옷을 벗으라고 명령한 시험관에게 항의하며 집기를 부수고 유치장 신세를 지는 등 사회의 온갖 타락과 유혹에 맞서 싸운다. 우여곡절 끝에 성당의 야외 연극은 막을 올리고 공연이 계속 될수록 관객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다. 연극은 대성공이고 시종일관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기자들까지도 감동되어 삽시간에 현장은 흥분과 감동의 박수소리로 들뜬다. 하지만 교회의 신고를 받은 경찰들이 몰려와 극단 배우들과 몸싸움을 하다가 크고 무거운 십자가가 예수역을 맡은 다니엘 위로 무너져 다니엘은 안타깝게도 뇌사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그의 뜻대로 다니엘의 장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증이 되어 그들에게 새 삶을 선물하게 된다.

 

                                         <복수는 나의 것>


  선천성 청각 장애인 류(신하균 분)에게 누나는 유일한 가족이다.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누나는 병이 악화되어 신장을 이식하지 않으면 얼마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는다. 누나와 혈액형이 달라 자신의 신장이식이 좌절된 류는 장기밀매단과 접촉해 자신의 신장과 전재산 천만원을 넘겨주고 누나를 위한 적합한 신장을 받기로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이 사기였다. 자신의 신장과 전재산을 사기단에게 빼앗겨 좌절하고 있던 류에게 병원장으로부터 누나에게 적합한 신장을 찾아냈다는 연락이 온다.

  "수술비 천만 원 있다고 했지? 그거면 수술할 수 있어."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기를 당해 학수고대하던 수술 기회를 놓쳐 괴로워하는 류를 보고 그의 연인 영미는 아이를 유괴하자고 제안한다.

  "딱 필요한 돈만 받고 아이는 돌려주는 거야. 이건 착한 유괴야..."

  한편 우연히 알게 된 중소기업체 사장 동진(송강호 분)의 딸 유선을 납치하는 류와 영미. 그러나 돈을 받은 날, 류의 아동 유괴사실을 안 누나가 죄책감으로 그만 자살하고 동진의 딸 유선도 우연한 사고로 강물에 빠져 죽는다. 일에만 몰두해 이혼을 당하고 회사마저 어려워진 후 어린 딸에게 삶의 전부를 걸었던 동진은 드디어 유괴범에게 복수를 결심한다. 그리고 한편 자신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누나를 잃은 류 역시 장기 사기밀매단에게 응징을 준비한다...


                                       <성서묵상>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이기 때문이다"

                                                        (요한 6, 52-59참조)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hompy.dreamwiz.com/hl1y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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