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
(백)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신앙상담 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re: 424]이렇게 해보세요

인쇄

비공개 []

2000-01-26 ㅣ No.427

안녕하세요?

신앙 생활을 하다 보면 그런 슬럼프는 누구나 겪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체험을 광야 체험이라 봅니다. 광야에서 예수님도 유혹을 받으신 적이 있으니까요. 주위에서 보면 유아세례를 받은 분들이 나이가 들어 그런 고민을 자주 하시더군요. 그러나 그것은 일종의 시험이라고 봅니다.

우선 미사의 의미에 대해 알아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미사는 성체 성사를 거행하는 의식으로서 우리 생활에서 중심을 차지하는 전례입니다. 말씀과 성체로 우리에게 오시는 하느님을 우리 안에 모시는 거지요. 따라서 미사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한데, 우리는 흔히 그냥 하던 것이니 따라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일 미사’ 등에 나오는 미사 양식을 처음부터 잘 봐 보세요. 그리고 왜 그렇게 하는가에 의문을 가져 보시고 그 답을 찾아 보세요. 매번 하던 미사가 새롭게 다가설 것입니다.

성서에 관해선 한 번 통독을 하실 것을 권합니다. 저의 경우 2번을 통독했는데, 중학교 때 읽은 것과 지금 읽는 것이 새롭더군요. 읽다 보면 그 안에 나오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고 인간적인 실수들을 하지요. 그럴 때마다 하느님께서 어떻게 그들을 깨우쳐 주시는지 보세요. 하느님은 결코 심판 만을 하시는 분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준비하시고 이끌어 주시는 분임을 알 수 있고 그분의 사랑에 감사하게 됩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모든 것은 하느님을 내 안에 어떻게 모시는가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신앙은 결코 그냥 주어지지 않습니다. 우리 속담에도 ’이쁜 자식일수록 매를 대라’고 하지 않습니까? 시련 속에서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때 하느님께서는 더 많은 은총을 주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221 0댓글쓰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