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신앙상담 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자매님의 고백을 통해 이해한 말씀입니다. 고맙습니다

인쇄

아메림노스 클라라 [115.94.171.*]

2016-10-08 ㅣ No.11279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른다는 의미는?


그때에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

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에 싸여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루카 9,23-26)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예수님은 당신의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나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고 하셨다. 자신을 버린다는 것은 무엇이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를 묵상해 본다. 어떤 자매님이 남편이 외도한 사실을 알고 난 이후 심각한 고민

을 하게 되었다. 이혼을 생각해 봤고 ... 그러나 마음을 돌려 용서하고 다시 함께 사는 길을 선

택했다는 것이다. 자매님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버린다는 것이 무엇인지 쉽게 이해가 되었다.


자신은 이혼을 선택하고 싶었다. 그러나 예수님을 생각하고 자녀를 생각하고 그래서 이혼을 포

기하고 용서하고 다시 함께 시작하기로 한 그 마음이 자신을 버린 것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날

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용서를 했다고 하더라도 남편을 볼 때마다

자신이 입은 상처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해 본다. 예수님께서 잘못해서 벌로 짊어진 십자가는 아니다. 예수님

은 아무 잘못도 없으셨는데 사람들이 강제로 짊어지게 한 십자가이다. 그런 이해 안에서 그

자매의 상처 또한 자기의 잘못과 관계없이 짊어진 상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되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 상처가 날마다 생각나겠지만 예수님 당신이 기꺼이 짊어지셨듯이, 그래서

부활할 수 있었듯이 그렇게 우리도 짊어지고 당신처럼 죽는다면 부활하리라고 초대하시는

것으로 다가왔다.

 

 



1,033 0댓글쓰기

신고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