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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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림노스 클라라 [115.94.171.*]

2016-10-07 ㅣ No.11277

참으로 아름다운 길을 선택하신 것 같습니다.

성담 스님의 강의를 일부분 정리하고 제 생각을 더해서 쓴 글입니다.

도움이 되실 것 같아서 옮겨왔습니다.

 

 

 

밤에는 눈을 감으면 된다 

                           ㅡ 성담 스님 


우리가 사는 이곳을 이 세상이라고 합니다. 이 세상이 그대로 우리 안에 안과 밖이 똑같습

니다. 이 세상이 하나는 밤 하나는 낮이에요.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정보 중에 어두운 정보

가 있어요. 밝은 정보가 있고. 그런데 어두운 정보 요게 올라왔을 때 여러분들은 어두워집

니다. 그래서 이 밤에는 눈을 감으라고 해요. 눈을 감아라. 여기가 키포인트입니다.


눈을 감는데 있지 이걸 없애는데 있는 게 아닙니다. 번뇌 망상을 없애라, 분별 망상을 없애

라. 자꾸 없애라, 지워라 하는 거는 제가 해 봤어요. 없애라, 지워라 해서 제가 공테이프 만

드는 걸 해 봤어요. 그런데 이게 없어지면 또 생겨요. 즉, 인과연의 조건이 맞으면 또 생긴다

고. 조건이 맞으면 또 밤이 나온다고요. 


그래서 단어를 바꾸어서 얘기를 하잖아요. 그거는 없앨 수 있는 게 아니니 손대지 마라고 자

꾸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밤은 없앨 수 있는 게 아니니 손 대지 마라. 낮이 나오면 없어지니

까 낮이 나오도록 해라. 그러면 밤이 있어도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거를 알아라. 그러면 간단해

지는 거다. 


나의 과거에 어두웠던 상처, 기억 이런 것들이 누구나 들어 있더라도 신경쓰지 마라. 왜? 지

금 여기 숨쉴 수 있음에 감사한다면, 이렇게 밥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면 밤은 한 번도 안 

올라오니까. 해가 뜨고 있는 한은 밤은 안 온단 말이에요. 그래서 걱정할 일이 없다. 그래서

그때를 숙고한다고 보내지 마라. 


제일 힘들게 하는 분이 지나간 기억이나 상처를 지우고 새출발 하겠다는 사람들입니다. 10년

동안 하다가 못 지워서 저를 찾아온 분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같이 살아도 된다." 그 한마디

에 뻥 뚫려가지고. 밤은 내려놓고 낮만 하는 거죠. 세상은 밤낮으로 되어 있으니 내가 낮을 원

한다 하더라도 밤하고 함께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내가 어둡게 입력해 왔던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밤이 있음으로써 밝음이 존재한

다고. 그러면 밤이 나에게 태클을 거는 사탄 마귀로 안 바뀌고 "네가 있음으로써 밝음이, 빛이

나는구나." 밤이 어둡지 않다면 어찌 별이 빛나겠는가? 여러분의 어두운 상처나 기억이 지금 

나를 더 밝게 만들어 준다. 더 행복의 강도가 넓도록 해 준다. 



이 부분을 성경적으로는 어떻게 이해를 할 수 있을까? 

(은총댁 생각 정리한 부분입니다)

마태오복음 12장 43절 이하 되돌아온 악령의 비유에서 볼 수 있듯이 악령이 나가고 집이 

비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데도 불구하고 나갔던 악령이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고 하신다. 그러므로 

악령이 나간 뒤에 성령으로 채워지지 않으면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고 

하셨다. 악령을 내보내는 게 문제가 아니라 성령으로 채우지 않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중풍병자를 치유해 주시고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

거라."(마태 9,6 참조) 하고 말씀하셨다. 치유가 되어도 그가 중풍으로 누워있었던 평상은

그와 함께 늘 있다는 말씀이다. 곧 과거의 아픈 상처나 기억은 그대로 함께 가지고 살아간

다는 말씀인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빛이신 예수님을 받아들이면 나에게 어둠이 있다 하더라도 빛이 늘 비추어

주시기 때문에 어둠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
셨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요한 8,12)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낮은 열두 시간이나 되지 않느냐? 사람이 낮에 걸어다니면 이 세

상 빛을 보므로 어디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밤에 걸어다니면 그 사람 안에 빛이 

없으므로 걸려 넘어진다."(요한 11,9-10)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빛이 너희 가운데 있는 것도 잠시뿐이다. 빛이 너희 곁에

있는 동안에 걸어가라. 그래서 어둠이 너희를 덮치지 못하게 하여라. 어둠 속을 걸어가는 

사람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빛이 너희 곁에 있는 동안에 그 빛을 믿어, 빛의 자녀

가 되어라."(요한 12,35-36)


그런데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하신 말씀이다. 돌아가시기 전에는 빛이 잠

시뿐이었지만 지금은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해주신다고 약속해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빛이신

예수님을 믿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우리는 항상 빛 속에서 살아갈 수 있다. 그래서 걸려넘어

지는 일이 없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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