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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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평화”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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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4-04-30 ㅣ No.172005

 

 

가끔씩 평화의 한 순간을 산행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희망과 기대감을 갖지만

막상 산의 정상이 가까이 갈수록 넘치던 힘도 빠지고 가볍던 발걸음도 무거워집니다.

 

 때로는 ‘저곳이 정상이다.’라는 기대감일 갖지만 또 다시 더 큰 봉우리가 앞에 나타나면

서서히 지쳐가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그 봉우리 건너 돌길과 바위가 기다리고 있고...

그러다가 드디어 정상에 올라가면 나무와 언덕들로 막혀 있던 시야가 트이고 멋진 정경이

펼쳐집니다.

 

그제야 하늘과 구름도 눈에 들어오고 그리고 살며시 부는 바람까지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그제야 이제까지 지치고 힘들었던 것들이 사라지고 기쁨과 평화가 가슴 가득히

채워집니다.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화도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주님처럼 수난과 죽음 후에 오는

부활의 기쁨과 함께 주어지는 것이지요. 온갖 어려움과 박해를 견디어 낸 사람들이

새 예루살렘에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얼마나 기쁘고 값진 것이겠어요?

 

바르나바와 바오로는 선교 여행을 떠나지마 안티오키와 이코니온에서 몰려온

유다인들을 박해를 받습니다. 특히 바오로는 그들이 던진 돌에 맞아 죽음의 순간까지

 갑니다.

 

유대인들은 그가 죽은 줄 알고 도시 밖으로 끌어다 버렸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바오로는 다시 살아나 바르나바와 함께 데르베로 떠났다가 다시 안티오키아로

돌아갑시다.

 

두 사도는 많은 사람들을 제자로 삼으며 그들을 격려하며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사도 14,22)라고 가르칩니다. 하느님 나라에서의

영원한 생명과 평화는 환난이라는 거쳐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주님의 진정한 평화를 누리려면 사도 바오로처럼 박해와 죽음 위기도

겪으면서도 주님께 대한 사랑을 끝까지 간직해야 되겠지요.

 

수난과 죽음을 앞 두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요한 14,27)

 

십자가에서 주님의 죽음을 겪어야 하는 걱정에 주님께서는 평화를 주시면서도

그들이 끝까지 당신께 대한 믿음을 당부하시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당장은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어려워도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수난과 죽음의 잔을 마시는 사실을 제자들에게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돌아가시고 부활 하신 후에야 제자들은 주님의 이 말씀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제자들과 실망과 수난의 잔을 마시고 나서 비로소 주님의 진정한 평화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유없는 고통과 오해까지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불평하거나 참을성 없이

말해버릴 때가 있습니다. 진정한 평화가 수난과 죽음 후에 우리에게 주어졌듯이 우리도

때로 숨 막히고 참을 수 없는 고통의 순간을 침묵과 기도와 함께 극복하고 기다릴 수 있는

줄 아는 인내와 슬기를 주님께 청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글쓴이: 말씀사랑 ♥ 

 

출처: 평화의 사도들 원문보기 글쓴이: stellakang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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