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Re:‘십자가의 희생 제사'가 성사적 표지로 재현???

스크랩 인쇄

김재환 [kjh980817] 쪽지 캡슐

2024-03-29 ㅣ No.231132

성사적으로는 제사이지만 역사적으로는 제사는 아닙니다.

교회일치 차원에서 가톨릭과 성공회가 합의한 내용입니다.

5. 속량에 관한 그리스도교 교리 설명에서 희생 제사라는 단어는 두 가지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사용되었다. 신약에서 희생 제사의 언어는 우리를 위한 그리스도의 구원 역사(役事)를 주로 일컫는다. 교회 전통에서는, 가령 전례들에서 증명되는데, 유사한 언어가 성찬 거행에서 이 역사적 사건의 기념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이렇게 동시에 말하는 것이 가능하다: '역사적 의미에서 말하자면 오직 하나의 반복될 수 없는 희생 제사만이 있다. 성사적 의미에서 말하자면 성찬례는 희생 제사이다. 역사적 희생 제사가 반복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기만 하다면.'

그러므로 유일하고 역사적이며 반복될 수 없는 희생 제사만이 있다. 이는 그리스도에 의해서 단 한 번 봉헌되었고 성부에 의해 단 한 번 받아들여졌다. 기념의 거행에서는,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백성들과 성사적 방법으로 되신다. 교회는 그분의 자기 봉헌으로 들어간다. 결국, 설령 교회가 그 거행에서 능동적이라고 하더라도, 이는 십자가 위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에 그 어떤 효험도 더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교회의 행위는 희생 제사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성찬례 거행에서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의 선물에 감사를 드리며, 스스로를 그리스도의 의지와 동일시한다. 그분께서는 인류를 위해 아버지께 자신을 봉헌하셨다.

 

6. 성체 안에 계신 그리스도와의 친교는 그분의 진실한 현존을 전제하며, 빵과 포도주가 유효한 표지가 된다. 빵과 포도주는 이 뮈스테리온 안에서 그분의 몸과 피가 된다. 

 

출처 : Anglican-Roman Catholic International Commission (https://www.anglicancommunion.org/media/105260/final_report_arcic_1.pdf)


즉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단 한번 돌아가심으로써 구원하신 것은 맞습니다만
한가지 여쭈어볼게 있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 탈출 전에 파스카예식을 거행하고
이집트를 탈출해서 가나안 땅에 정착한 뒤부터 매년 파스카예식을 거행하는데
그럴 때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탈출하는 것을 실제로 반복하는 것인가요?
당연히 아니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파스카예식을 통해 이집트에서 자신이 탈출하신 것을
성사적으로 현재화하고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일 뿐이에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수난하시기 전에 성찬례를 제정하셨고
빵과 포도주의 형상과 질료는 그대로지만 신부님께서 성찬제정문을
봉독하여 축성하시면 빵과 포도주 안에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자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된다는 성변화를 가톨릭교회는 믿고 있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최후의 만찬과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에 수렴되며
미사 때 성체성사를 거행하는 것은 미사를 할 때마다 예수님께서 실제로 십자가에 못박혔다가 돌아가신 뒤
부활하시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고 미사를 통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것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을 성사적으로 현재화하고 기념하는 것이에요.

물론 장*찬을 비롯한 하느님 뜻 영성 추종자들은 미사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십자가에 못박혔다가
부활하시는 것을 반복하신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만 가톨릭교리상 그렇진 않습니다.

 

모든 성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단 한번 죽으심을 통해 거져 주신 은총일 뿐입니다.
 



46 1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