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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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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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준 [jhyukj27] 쪽지 캡슐

2020-07-06 ㅣ No.220470

거 나를 부르는 게 누구요

가랑잎 이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호흡이 남아있소

 

한 번도 손들어보지 못한 나를

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 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게요

 

일을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

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 텐데......

나를 부르지도 마오

  

-윤동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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