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 (월)
(백)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교육 주간)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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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두려움의 원인은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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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5 ㅣ No.11242

두려움이란 나에게 해를 끼칠지도 모르는 미지의 대상에 대한 감정입니다. '많은 것을 잃을까봐' 두렵다고 하셨는데 사실 사람은 누구나 이런 감정의 지배를 받습니다. 모든 두려움의 근본원인은 죽음입니다. 어떤 사람도 죽음을 미리 겪어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죽음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는 것을 죽음과 동일시합니다. 그러나 예수의 제자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여기에서 '버린다'는 말은 '집착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헌금이나 자선사업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소유물은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것입니다. 심지어 육신의 생명마저도. 예수의 제자는 육신의 생명보다 훨씬 귀중한 영적 생명을 누리면서 영적 생명을 내려주시는 하느님을 신뢰합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흔히 자신의 생각으로 빚어낸 하느님을 굳세게 믿는 것을 믿음으로 착각하지만 그것은 심리적 강박이며 미신입니다.

 

믿음은 성령에서 오는 살아있는 지혜입니다. 믿음은 끊임없는 자기부정(自己否定)을 통하여 싹트고 성장하고 완성됩니다. 자기부정(=회개와 기도)이 없이는 성령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욕망에 대한 집착(죽음)과 성령(생명)은 양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제자는 믿음으로 모든 두려움을 이겨냅니다. '세상을 이겼다.'는 육신의 죽음은 곧 허무한 종말이라는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물리치고 영적 생명(=믿음=사랑)을 완성하였다는 뜻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라'는 욕망과 육신의 죽음이라는 그림자 뒤에 영원한 생명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격려의 말씀입니다.

 

기도는 실제로 하느님을 뵙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의 지혜를 실천하는 일입니다. "청하시오, 얻을 것입니다. 구하시오 찾을 것입니다. 두드리시오, 열릴 것입니다."(루가 11:9) 얻는 것은 성령이며, 찾는 것은 아들(영적자아)이며 열리는 것은 하늘나라(아버지)입니다. 목적어를 일부러 생략하여 말씀을 듣는 사람이 스스로 그 사건을 직접 목격하기를 촉구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의 제자는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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