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 (월)
(백)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교육 주간)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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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신앙을 지켜나가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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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15.94.171.*]

2017-10-12 ㅣ No.11609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하셨겠습니다.

저는 올려주신 내용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께서 처음에는 자매님의 성당 활동에도 호의적이었는데

직장 생활 하는 동안 많은 스트레스로 인해 밖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자매님을 통해 풀려는 듯 자매님의 신앙을 늘 비난

하고 모욕하고 힘들게 하신다는 말씀을 통해서 해결점을 찾아

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남편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줄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당분간 성당을 쉬시는 방법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남편께 아무리 예수님을 믿어도 예수님처럼 못 살아서 그만

다니기로 했다고 하시면서 먼저 남편의 마음부터 편하게 해

드리면 어떨까 합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남편의 마음이 편해질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최대한 관심을 가지고 남편의 스트레스를 풀어

줄 수 있는 어떤 방법을 먼저 연구해 보는 거 좋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좀 더 과장해서 말씀드리면 남편께서는 지금 현재 마음에 병이 든

상태라고 이해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마음에 병이

들었기에 세상사를 있는 그대로 볼 힘이 없이, 외곡된 자신의 눈으로

보고 해석하고 평가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도 힘들지만 주변 사람

들까지 힘들게 하는 것이지요.

 

일단 신앙활동은 쉬시면서 남편과의 관계를 어떻게 하면 서로 사랑하는

관계로 살 수 있는지부터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어느 정도 관계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디 가서 상담이라고 받아보자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사실 요즘은 병원가서 스트레스 지수 검사 받아서 위험 수위에 올라 있을

경우 간단하게 약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저도 몇 개월 전에 약 처방 받

아서 약 2개월 정도 먹고 지금은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처럼 아,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늘 불안하고 신경질적으로

변해있고 그러한 것을 알아차리고 스스로  병원을 찾아가면 다행이지만

보통 자신의 마음이 병들어 치료를 받아야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사시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그러므로 자매님께서는 남편께서 지금 환자라고 생각하시고, 환자를 잘

다루는 것을 먼저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동안 내가 남편으로부터

받은 상처는 그만 보시고, 그 남편이 나에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그

러한 것을 이해하는 것부터 해 보신다면 어떤 해결점이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분명 부인에게 다 말 못하는 어떤 걱정거리 그러한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부부가 살면서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서로에게 모든 것을 내어놓고 의논

하며 살아간다면, 그리하여 부부가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 주고 힘이

되어 준다면 그토록 자매님께 상처주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두 분이 어떻게  결혼생활을 해 오셨는지를 먼저 깊이

솔직하게 성찰해 보시면서, 그래도 주님을 모시고 있는 자매님께서 믿는

구석이 없는 남편보다 의지할 곳이 있으시니, 이제는 부인께서 남편을 도

울실 차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자매님께서도 이미 그렇게 하실 에너지가 다 소진되신 상태일 수도 있으나,

주님께 제가 지금 현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볼 수 있게 해 주시고, 깨닫게

해 주시고, 지혜롭게 잘 헤쳐나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해보심이 어떠실런지요?
 

사실 뭔가 정리가 안 되어서 두 분에게 아주 큰 어떤 문제가 있는 것 같이 보일

수 있으나, 주님 안에서 잘 성찰해 보시면 결국 어떤 면에서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 발생한 문제일 수도 있다는 점도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잘못 꿰어진 첫 단추가 어디였는지 그걸 발견해 나가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면 엉클어진 실타래가 풀어지기가 쉽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가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의외로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발생한 문제가 세월을 입고 그동안 어떤 해결을 하지 못해서 눈덩이처럼 불어

났을 수도 있거든요.

 

그러므로 잘못 꿰어진 첫 단추를 주님 안에서 찾아낼 수 있는 은총을 청하시면서

잘 정리되고 치유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자매님과 항상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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