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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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가수 장윤정이 부모를 미워한다면 그것은 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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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림노스 클라라 [115.94.171.*]

2018-04-03 ㅣ No.11714

어쩌면 글쓰신 님과 어머니의 그러한 관계처럼 사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도 엄마로부터 금전적인 도움은

많이 받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엄마로부터 큰 상처를 받고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

엄마는 나한테 상처를 주시려고 일부러 그러셨던 것은 분명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그걸 아는 데도 불구하고 제가 상처를 받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전 요즘은 엄마한테 이래저래 해서 상처받았다고 다 털어놓습니다.

물론 그럴 때 엄마도 상처를 받으시더군요.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엄마가 계획적으로 일부러 상처를 준 것이 아니지만 제가 상처를 받아서

아프다는 이야기를 해야 저도 살겠는 걸요.

 

그래서 요즘은 상처 덜 받으려고 나름대로 지혜를 짜내고 있어요.

아무튼 중요한 것은 엄마가 일부러 계획적으로 상처를 주려고 준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시고, 어머니와 마음을 터 놓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분이서 하실 수 없다면 가족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어머니가 먼저 앓고 계신 병증에 대해 치료가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몸도 마음도 병이 깊으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어머니를 미워하는 마음을

갖기 보다는 어떻게든 어머니의 몸과 마음이 평안해지기길 도와드릴 수

있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몸과 마음이 그런 상황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이해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잘 치유되시길 도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먼저 가지셨으면 합니다. 그래도 엄마로부터 상처를 받아 아프기는 해도

엄마만큼 몸과 마음이 깊이 병들어 아프시지는 않은 상황이니 따님이 엄마

를 먼저 도우셔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모든 상황이 쉽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하겠다는 계획만이라도 가지신다면, ...

계획은 사람이 하고 이루어주시는 분은 주님이심을 믿으면서 ...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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