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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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왜 이 힘든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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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19.194.1.*]

2022-09-29 ㅣ No.12616

안녕하세요

전 세례 받은 지 30년이 넘은 50대 여성입니다

나이가 40대 초반 까지만 해도 저의 관심은 오직 제 자신과 가족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40대 중반을 넘기면서부터 점점 세상을 향해서 관심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제 자신과 가족은 제가 노력하면 어느 정도는 바꿀 수가 있는데 세상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매일 눈뜨면 보게 되는 인터넷과 뉴스 등으로 온통 우울하고 어두운 세상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 자신이 싫고 그 감정을 컨트롤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저는 몇 년 전부터 반려견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동물들에게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유기견, 길고양이 등은 제가 제일 힘들고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괴롭습니다

유독 눈에 띄는 길고양이 그리고 로드킬, 유기견, 학대 동물 소식 등은 제 인생을 흔들 정도로 힘들고 괴롭습니다

제가 돌보는 길고양이들을 모두 포용할 수 없는 제 자신이 너무 싫고 그렇다고 모두 품을 수 없는 현실이 괴로워서 그 아이들을 생각하며

저는 제가 행복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나는 이런 따뜻한 방에서 자고 먹는데 그 아이들은 지금 얼마나 힘들까...

그런 생각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이렇게 살다가 나중에 주님께 가서 너는 무엇을 했냐고 물으시면 전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까요

아직도 살아갈 날이 30년 이상 남았는데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살면 될까요

왜 이런 힘든 세상을 아무 죄 없이 태어난 가여운 동물들이 감당을 해야 하는 걸까요

하느님은 정말 세상을 사랑하시고 자비를 베푸시고 계신걸까요 

그렇다면 그 어린 것들에게 고통을 주면 안되는거 아닐까요

제발 저에게 답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50이 넘어서도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는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시고

저에게 답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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