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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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6 ㅣ No.12031

답변주신 형제자매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부모의 죄가 저의 죄가 아니라는 말씀에 감사하지만 죄로 벌어들인 것으로 먹고 살았다는 마음의 비참함을 떨쳐내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배고프니, 살아야 하니, 또 익숙해져서 그렇게 받아먹고 산 제 자신도 너무 미우면서도 이굴레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정서적,경제적 독립하고자 했지만 제가 너무 모친께 길들여져버려 쉽지가 않았습니다.

 

기도하고 사랑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모든 정답을 알면서도 인내하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답을 알면서도 글을 쓴 이유는 깊은 어둠속에 가려져있는 이런 일들을 더이상 묻어두지 않고 밝혀 보고 싶었던 따름인가 봅니다..

 

글로 풀어내봄으로써 조금이나마 치유됨을 느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의 실천보다 제 상처의 치유가 먼저 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차차 사랑으로 보듬고 나아가 저도 온전히 독립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저보다 너무나 힘드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제가 이런 고충을 털어놓는 것이 죄스럽기도 합니다.

 

사랑어린 답변주신 분들께도,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도, 저보다 더 어려운 곳에서 고통을 겪고 계신 분들께도 하느님의 평화와 복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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