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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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영화"쉬리"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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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아 [castle] 쪽지 캡슐

1999-04-26 ㅣ No.395

# 영화 '쉬리' 그 이후..  (천리안 별따리님)

  

  

          최근, 쉬리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롱런을 할 기미가 보이자,

          쉬리를 모방한 영화가 하나 둘씩 제작 되고 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충무로를 탐문한 결과, 준비중인 영화는 다음과 같다.

  

          제목과 대강의 줄거리는..

  

  

          1. 뿌리.

  

          강원도 철원 군사지역내.. 야산에서 칡뿌리를 캐고 있던 모사단 1대대

          2중대  3소대 대원들과 갑자기 나타난 무장공비들간의 전투를 그린 전쟁영화.

          전 소대원들을 잃고 혼자남은 이돌쇠이병, 실탄마저 다 떨어지자 캐고있던

          칡뿌리를 들고 적진으로 돌격, 17:1의 불리한 상황에서도 무장공비를

          혼자  다 소탕하고 동료의 주검 옆에서 칡뿌리를 높이 쳐들고 절규하는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

  

  

          2. 뀌리.

  

          맹장 수술을 받은 한 여자. 수술후에 방귀를 뀌어야 된다고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방귀가 없다. 여자는 혹시모를 죽음에 대한 불안과 방귀를 꿔야

          된다는 심리적인 압박감에 시달리며 고통을 받는다.

          그러나, 삶에 강한 욕구를 보이며 언젠가는 뀌리라고 다짐한다.

          결국 엄청난 소음의 냄새 지독한 고농축 가스를 내뿜고 새 삶을 찾는다는

          휴머니즘 영화.

  

  

          3. 보리.

  

          IMF로 실직한 한 가장의 가족을 향한 애틋한 사랑을 잘 드러낸 영화로,

          쌀 살 돈이 없어 매일 같이 감자나 옥수수로 연명하던 어느날,

          보리밥이라도 먹어봤으면 원이 없겠다는 자식들의 울부짖음을 가슴에

          담고  쌀집가게로 달려간 가장은 쌀집 주인과 목숨을 담보로 보리쌀게임을

          벌인다.

          결국엔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승리하여 아이들에게 보리밥을 원없이

          먹인다는 눈물없이도 볼 수 있는 영화.

  

  

          4. 쉬리?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해 몇년을 백수로 지낸 주인공..

          가까스로 취업을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부도로 다시 백수로

          지내게  된다. 회사부도로 집에서 쉬게된 주인공이 하늘을 쳐다보며 내뱉는 대사..

          "또 쉬리..?" 는 이 시대 아픔을 잘 표현한 대목이다.

  

  

          5. 쏘리(sorry)

  

          잘 나가던 나라의 살림을 한 순간에 파멸로 가져간 책임을 끝끝내

          부인하며  운둔하던 전직 대통령, 퇴임후에도 계속되는 국민들의 질책과 청문회

          출석 요구를 담담히 씰데없다고 외면하던 그가 세월이 흐른후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죽음의 문턱에서 국민에게 던진 한마디..

          I'm so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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