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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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의 거룩함[1] / 성결법[4] / 레위기[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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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0-10-25 ㅣ No.141673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7. 성결법[1/10] - 피의 거룩함(레위 17,1-16)

 

주님께서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짐승을 잡는 장소와 방식에 관련된 피의 거룩함에 대해 일러주라고 모세에게 이르셨다. 사실 이스라엘인들에게는 피는 모든 생물의 생명이다.’라는 대원칙에서 여러 법규들이 언급된다. 그러나 아래 내용들은 이스라엘인들이 광야에서 만남의 천막 주변에 자리 잡은 살았던 때이기에, 이 규정들은 그런대로 적용되었으나 가나안 온 땅에 퍼져 살 때에는 현실적으로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아무튼 하느님은 생명의 주인이시기에 피는 오로지 그분에게만 유보된다.

 

그래서 첫째, 사람은 피를 먹지 못하고, 먹는다는 것은 하느님에 대한 불경죄, 곧 그분에게만 속한 다른 존재의 생명력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인간의 욕심을 뜻한다. 둘째, 피는 아무렇게나 흘려서는 안 된다. 짐승을 잡는 것은 종교적인 행위이고, 하느님께 바치는 희생 제물인 것이다. 셋째, 피는 아무 데나 흘려버릴 수 없다. 희생 제물을 잡고 제사를 드리는 것은 성소와 아주 가까운 곳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냥하여 잡은 것으로서 희생 제물로는 적합하지 않은 동물의 피는 의식을 갖추어 땅에 흘려보낸 다음, 흙으로 덮어야 한다.

 

모세가 그들에게 말한 내용이다. 누구든지 이스라엘 집안에 속한 사람으로서, 소나 어린양이나 염소를 진영 안에서 잡았든 진영 밖에서 잡았든, 그것을 만남의 천막 어귀로 가져와 주님의 성막 앞에서 주님에게 예물로 바치지 않는 자는 그 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 사람은 피를 흘렸으니,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가야 한다. 이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들판에서 잡아 제사를 지내 오던 제물들을 주님에게, 곧 만남의 천막 어귀로 사제에게 가져와서 친교 제물로 잡아 주님에게 바치게 하려는 것이다.

 

사제는 그 피를 만남의 천막 어귀에서 주님의 제단 쪽으로 뿌리고, 굳기름은 살라 주님을 위한 향기로 바친다. 그들은 더 이상 자기들이 불륜을 저지르며 따르던 염소 귀신들에게 제물을 잡아 바쳐서는 안 된다. 여기서 잡신들과 불륜을 저지른다는 것은 주님이 아니라 잡신들에게, 또는 주님과 동시에 잡신들에게도 예배를 올린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염소 귀신의 히브리 말은 털투성이, 때로는 숫염소’, 또는 광야에 사는 어떤 귀신이다(이사 13,21; 34,14). 이 귀신은 동물 형상 모습으로 여겨졌는데, 이스라엘인들은 제사를 지냄으로써 이 귀신의 호의를 입을 수 있다는 유혹을 받은 것이다.

 

누구든지 이스라엘 집안에 속한 사람이나 너희 가운데에 머무르는 이방인이나, 어떤 피든 피를 먹으면, 나는 그 피를 먹은 자에게 내 얼굴을 돌려, 그를 자기 백성에게서 잘라 내겠다. 생물의 생명이 그 피에 있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 자신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할 때에 그것을 제단 위에서 쓰라고 너희에게 주었다. 피가 그 생명으로 속죄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피가 속죄 예식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였다. 이는 무엇보다도 피의 사용을 속죄 예식에만 한정시키고 세속적인 사용을 금하시는 하느님의 결정에 결정에 기초한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누구든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속한 사람이든 그들 가운데에 머무르는 이방인이든, 먹을 수 있는 짐승이나 새를 사냥하였을 때에는, 그 피를 흘리고 나서 흙으로 덮어야 한다. 피는 곧 모든 생물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이를 달리 히브리 말 본문에 따라, 모든 생물의 생명은 그 살아 있는 몸에 든 피다. 또는 모든 생물의 생명에 관하여 말하자면, 피가 그것의 생명이다. 등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 누구나 어떤 생물의 피도 먹어서는 안 된다. 피는 곧 모든 생물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그것을 먹는 자는 잘려 나갈 것이다. 저절로 죽은 짐승이나 맹수에게 찢겨 죽은 짐승을 먹는 자는 본토인이든 이방인이든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 이렇게 죽은 짐승의 경우, 피가 완전히 빠지지는 않았지만, 예외적으로 그 고기를 먹는 것은 허용된다. 그러나 부정을 입게 되므로, 그 부정을 벗으려고, 그는 저녁때까지 부정하게 되었다가, 그 뒤에 정결하게 된다. 그러나 빨지 않고 씻지 않으면, 그는 그 죗값을 져야 한다.

 

주님께서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성과 혼인과 가족의 성스러움에 대해 일러주라고 모세에게 이르셨다. [계속]

 

[참조] : 이어서 레위기 '18. 성과 혼인과 가족의 성스러움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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