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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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2주일 삼종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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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 [khoyeoul] 쪽지 캡슐

2010-09-21 ㅣ No.232

연중 제22주일 (2010년 8월 29일)
 
교황님의 여름 집무실인 카스텔 간돌포(Castel Gandolfo)에 함께한 신자들 그리고 순례객들과 삼종기도를 하시기 전에 베네딕토 16세께서 하신 훈화말씀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이번 주일 복음 (루카 14,1.7.-14) 안에서, 바리사이의 지도자 집에서의 식사에 손님으로 초대받으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초대받은 이들이 윗자리를 고르는 모습을 바라보시며, 그들에게 혼인 잔치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 너보다 귀한 이가 초대를 받았을 경우, 너와 그 사람을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이분에게 자리를 내 드리게' 할지도 모른다 ... 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루카 14,8-10).
주님께서는 권력자들의 계급에 대해서 말하시거나 예절 교육을 하려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그 분께서 강조하시고자 하신 중요한 것은 다름아닌 겸손에 대한 것이였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루카 14,11).
 
이 비유의 더 깊은 의미는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는 인간의 태도에 관한 것입니다. 
 
"낮은 자리"는 사실 죄로 인해서 망가진 인간의 상태를 나타냅니다. 인간의 이 상태는 오직 하나 외아드님의 강생으로 새롭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 때문에,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서 가장 낮은 자리, 곧 십자가를 선택하셨으며, 이러한 철저한 겸손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언제나 우리를 도우러 오십니다" (교황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35).
 
비유 말씀의 마지막에,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의 지도자에게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 보다는 초대에 보답할 수 없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초대하라고 권고하십니다 (참조. 루카 14,13-14), 왜냐하면 선물은 대가가 없는것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보답은 마지막 날에 하느님께서 주실것입니다. "세상을 다스리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그만큼 하느님을 섬기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그 힘을 다해 봉사할 따름입니다" (교황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35).    
 
다시 한 번, 겸손과 베품의 모델이신 그리스도를 바라봅시다: 우리를 초대하신 그 분께서 "여보게, 더 앞자리로 올라앉게" (루카 14,10)라고 말씀하시길 기다리며, 그 분으로부터 유혹 중에서의 끈기와 모욕 중에서의 선함 그리고 고통 중에서의 하느님께 대한 순명을 배웁시다. 그 분께 가까이 있는것이 진정으로 잘하는 것입니다. 
 
지난 수요일에 기념했던 프랑스의 왕이신, 루도비코 성인께서는 집회서에 쓰인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신 분이십니다: "네가 높아질수록 자신을 더욱 낮추어라" (집회서 3,18). 성인께서는 자신의 "영적 유산"에 이렇게 쓰셨습니다: "만약 주님께서 너에게 어떤 행운을 주시면, 겸손되이 감사하는것 뿐만 아니라, 허영이나 다른 이유로 더 나쁘게 만들지 않도록 주의를 잘해야 합니다. 하느님과 대립되거나 하느님의 은총으로 그 분을 모욕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Acta Sanctorum Augusti 5, 546).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은 그리스도의 예언자 중에서 가장 위대하신 세레자 요한의 수난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 분은 구세주께  자리를 내주시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시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리고 진리를 위해서 고통받으시고 죽으셨습니다. 
 
세례자 요한과 동정 마리아께 우리를 겸손의 길로 인도해 주시기를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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