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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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템킨 경제(potemkin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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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량 [narcciso] 쪽지 캡슐

2023-07-18 ㅣ No.6316

                                                                                  포템킨 경제(potemkin economy)



겉만 번지르르하고 실속이 없는 것을 뜻하는 표현으로 포템킨 마을(potemkin village)이 있다. 그리고리 포템킨(Grigory Potemkin)은 러시아 여제인 예카테리나 2세의 연인으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렸던 장군이다. 유명한 전함 포템킨도 그의 이름을 땄다.

1787
년 예카테리나 2세 여제가 제국 남부 시찰에 나섰다. 여제는 바지선을 타고 드니프로강을 여행하면서 새로운 러시아를 둘러볼 생각이었다.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 포템킨 장군은 시찰 하루 전날 예정 지역에 가서 영화 세트와 같은 가짜 거리를 만들었다. 마을 전체 풍경을 그려놓은 두꺼운 종이를 여제가 볼 수 있도록 강둑에 세웠다. 낙후된 마을을 아주 잘사는 것처럼 꾸며서 여제를 기쁘게 하려는 생각이었다. 예카테리나 여제가 지나간 뒤에는 즉시 세트를 철거한 뒤 다음 시찰지역에 세웠다. 이후 포템킨 마을은 현실과는 전혀 상관없는 외관상으로만 뛰어난 허울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됐다.

미국의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Paul Krugman)은 이 용어에서 착안해 새로운 경제용어를 만들었다. 바로 포템킨 경제(potemkin economy). 포템킨 경제란 겉은 괜찮지만 속이 썩은 경제상황이다. 서방이 냉전시대 경쟁자였던 러시아경제를 비꼬면서 유래되었다.

겉은 괜찮지만 속이 썩은. 1990년대 후반의 러시아는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이행하면서 부작용이 속출했다. 저질상품이나마 생산하던 공장들은 가동을 멈췄고, 집단농장의 생산성도 떨어졌다. 폴 크루그먼은 이런 러시아의 경제를 포템킨 경제(potemkin economy)라 불렀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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