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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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미나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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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림노스 클라라 [115.94.171.*]

2017-01-19 ㅣ No.11369

미나의 비유(루카 19,11ㄴ-28)


그런데 다른 종이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수건에 싸서 보관해 두었습니다. 주인님께서는 냉혹한 분이어서 가져다 놓지

한을 것을 가져가시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시기에, 저는 주인님이 두려웠습니다."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학한 종아, 나는 네 입에서 나온 말로 너를 심판한다.

내가 냉혹한 사람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을 것을 가져가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그렇다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넣지 않았더냐? 그리하였

으면 내가 돌아왔을 깨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되찾았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곁에 있는 이

들에게 일렀다. "저자에게서 그 한 미나를 빼닷아 열 미나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그러자

그들이 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이는 열 미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리고 내가 저희들의 임금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그 원수들을 이리 끌어다가, 내 앞에서 

처형하여라."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앞장서서 예루살렘으로 길을 걸어가셨다. 

 

성령님,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 속에서 하느님께서 활동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게

하소서.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지는 겨자

씨와 같이 하느님 나라에는 '성장'이라는 내부 원리가 있다. 그리고 하느님 나라에 속한 사

람은 겨자씨를 커다란 나무로 길러내는 사람, 오늘 비유대로 하자면 한 미나로 열 미나를 

벌어들이는 사람이다. 

 

그러나 모든 신앙인이 영적 성장이라는 하느님 나라의 원리에 따라 살지 못하는 게 현실이

다.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하느님께서 성장을 위해 아무것도 가져다 놓지도 뿌

리지도 않으셨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영적 성장을 위해서는 뭔가 대단한 계기가 있어야 하

는데 그런 일이 생기지 않으니 하느님께서 '냉혹한 분'이라고 단정해 버린 것이다. 그래서 

그나마 있는 '한 미나'를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지극히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신앙생활을 한

다. 


이에 비해 '착한 종'은 하느님께 받은 '한 미나', 곧 일상 속 수많은 체함을 성장의 밑천으로

삼는다. 남들에게 다 자랑할 만한 놀라운 체험은 없더라도, 날마다 일어나는 작은 사건들을

되돌아보고 그 안에서 하느님의 손길을 발견함으로써 작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것이다. 이렇

게 작은 일에 충실한 이들에게 하느님께서는 결국 '열 고을'을 맡기신다. 


* 하느님의 '착한 종'이 되기를 바라는가?
* 하느님께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과연 기대하는 것을 더 얻어야만 

  더 성장할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보자. 


예수님, 당신은 제가 하느님께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충분한 밑천을 주셨으니,

성실히 일하여 당신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게 하소서. 아멘. 


야곱의 우물 2016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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