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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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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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천 [yudobia] 쪽지 캡슐

2024-01-17 ㅣ No.103695

 

 



                      내 의자 

 

     내 의자에 앉는 사람은 행복하고 편안하게 해 줄꺼라고 굳은 각오를

     늘 했지요

     1973년에 아내를 맞이 했지요

     어머니나 주변 친척들이 좋다는 아가씨를 소개 해 주겠다고 절대

     다른 생각하지 말라고 했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여인을 맞아들였지요

     가난했던 본인이었지만 성실한것 같아서 좋았다고 했지요

     첫번째 내의자에 한사람을 맞아들인 것이지요

     내의자에 앉는 사람은 아껴주고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힘주어

     다짐을 했었는데 말입니다

     전세방에서 좀 어렵게 신원 생활을 시작하게 됐지요

     그 와중에 귀여운 여자 아기를 두번째로 내 의자에 맞게 됐답니다

     여러번 전세 방을 전전 긍긍하는 좀 힘든 생활을 했지요

     그러다가 작은 봉급이었지만 알뜰살뜰히 아내는 아껴 모아 작지만

     아파트를 장만하게 됐지요

     집이 마련되니 내 의자에 앉은 두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행복감을

     주는것 같아서 좋았지요

     두번째 아기를 맞이 했지요

     내 의자에 어느듯 세명을 앉히게 됐지요

     큰 딸은 머리가 좋고 얼굴이 예쁘답니다

     나들이 할때는 품안에 꼭 껴안고 다니다 싶이했답니다

     버스 안에서 보는 이마다 이쁘다고 다가와 보곤 했었답니다

     말수는 적지만 꼭 할 얘기만 하지요

     무척 본인을 따랐답니다

     둘째 딸은 무척 서글서글 헀지요

     이웃과 어울리길 무척 좋아했지요

     그런데 큰딸만을 좋아하다보니 좀 등한시해서 그런지 서운한 눈치가

     보였지요

     외로운 눈치가 보였답니다

     아내는 특별히 둘째 딸에게 다정다감한 행위를 보여서 좀 쓸쓸해 해하는

     분위기를 없애려고 했지요

     그런데 본인인 아버지의 역활이 대단히 중요했던지 성장할수록 어딘지

     모르게 달라보였답니다

     둘째 애는 엄마 집안일을 곧장 잘 도와주었지요

     아내가 무척 좋아했답니다

     힘겨운 집안일을 둘째 애가 도와주니 아내의 행복스럼이 엿보였고

     내 의자에 앉은 사람들 모두가 행복을 누리게 됐지요

     둘만 맞이하기로 했지만 아내는 친척들이 아들이 하나 있어야 한다는

     권유로 세번째 아기를 맞이 했지요

     막내 아들을 내 의자에 맞이 했지요

     더 낳지 말라고 군유하던 본인이 귀여운 아들을 내 의자에 앉히니

     무척 좋았답니다

     내 의자에 4명이 앉아 삶을 이어갔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한 15년을 다니던 직장을 홨김에 사직을 하게 됐지요

     물론 재주가 없어서 동료들보다 진급이 늦었지요

     내 딴엔 능력껏 진급 되기를 원했지요

     동료들은 설날 누구보다도 아침 일찍 대표 집에 찾아가 소심것 진급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면서 인사를 한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었지요

     아무튼 본인의 결점으로 인정하고 직장을 떠나기로 했지요

     작은 공장으로 일자리를 옮겼지요

     아내는 그동안 모은 돈과 퇴직금과 일부 대출을 받아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를 매입해서 이사를 했지요

     본인 동내에서 괜찮은 아파트지요

     그런데 집은 좋은데 작은 공장에서 일을 하다보니 자주 이직을하게

     됐답니다

     내 의자에 앉아있는 4사람이 불안해 했지요

     아버지가 자주 직장을 옮기고 하니 보기에 불안스러웠지요

     딸 둘은 실업계 고등학교를 택해서 졸업후 직장을 잡았지요

     본인이 직장을 자주 옮기니 무척 불안스러웠던 것이지요

     2~3년 직장다니다가 딸 둘은 대학을 갔지요

     내 의자에 앉는 사람은 평생 행복하게 해 준다고 굳은 결심을 다짐

     했었는데 말입니다

     내 의자에 앉은 아내와 세명의 아이들에게 죄스럽고 미안했답니다

     그런데 더 큰 불행이 닥쳤답니다

     막내가 중3까지 올백을 맞아 가슴 뿌듯했었는데 말입니다

     내성적이어서 친구도 없고 공부도 잘하니 큰 걱정을 안했는데 고3때에

     가출을 했답니다

     기가 막힌 일이지요

     직장을 자주 옮기며 지내는 아버지가 몹시도 미웠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상스럽게도 둘째 딸아이가 급성 페렴으로 성모 병원에서

     입원후 몇일만에 저 세상으로 떠났답니다

     내 의자에 앉은 두 아이를 제대로 보살피지 못하고 가장큰 불행을

     맞게 하고 말았답니다

     그후 한 20여년이 지났습니다

     큰애는 결혼해서 잘살고있지요

     첫 손녀를 봤을때 너무 좋아서 안고 다니다 싶이 했지요

     어린이집도 유치원도 너무 행복스러워 손잡고 오갔답니다

     지금은 3월에 대학에 입학하게 됐지요

     입학금도 준비했고 필요한 용돈도 준비해놓고 설날에 선물로 주려고

     하지요

     내 의자에 혼자 남은 아내와 함께 노년 생활에 접어들고 있답니다

     오늘도 아내와 같이 사당 시장엘 손잡고 다녀왔지요

     조그만 운반구에 귤, 감, 생선, 채소류들을 사서 넣고 걸어서 사당동

     내 의자로 돌아오면서 가만히 아내 얼굴을 들여다봤더니 무척

     좋아하는 눈치여서 조금이나마 즐거웠답니다

     가끔씩 불행했던 일들이 불현듯 생각나기도 하지만 타고난 운명 이려니

     생각하면서 남은 여생엔 내의자에 행운만 있기를 바래고 바란답니다

                                                (작성: 2024. 01. 15.)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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