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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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저희 둘~♡ 결혼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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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2-01-18 ㅣ No.28756


† 그리스도의 향기


안녕하세요?


최미정 나탈리아입니다.


먼저 저희 둘의 결혼을 축하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드립니다.


부족하고 모자란 점 차고 넘치는데...


너무 큰 모습으로 게시판을 통해 비쳐지지


않았나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 하느님의 계속될 사랑과 더불어,


저희 둘을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의 영원할


애정어린 격려로 힘들고 어려움이 오더라도


기도로 이겨내며 좋은 가정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조심스레 약속 드려봅니다.


그리고, 한 男子의 아내로서 이젠 좀더 현명하고


주위를 잘 살펴 생각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 보겠다


우리 남편될 이에게도 말씀드려 보고 싶네요.


아픔과 눈물 뒤에 더 크게 감추어져 있을 주님의 사랑.


늘 우리 뒤에서 그 크신 손길로 다독거리시며...


사랑을 퍼주시는 하느님의 마음씀에 좀 더-


성숙한 사랑의 자녀가 되도록 오늘에서야 비로소


기도로써 그 분께 응답드려 봅니다.


to.


아래 시는 언젠가 제가 피터팬에게 보낸 펌시입니다.


무엇보다 결혼 준비로 맘 가장 많이 힘들었을...


나의 남편... 김지선씨에게 이 시를 다시 한번 받치며,


말이나 글로써만이 아닌 살로 전해지는 더운 체온으로


당신 곁에서 늘 따뜻한 여자가 되드리겠다


아직은 철없을 당신 여자 약속드립니다.


그리고, 그 날밤. 힘들었을 당신 얼굴 절대 잊지 않으며,


내.. 평생 당신 꼭... 보살피며 살아가겠다 다짐도 해봅니다.


한번만 더 속아주세요... 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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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는 한 겨울 야근을 하고 돌아오는


당신의 퇴근 무렵에 따뜻한 붕어빵 한봉지 사들고,


당신이 내리는 지하철역에 서 있겠습니다.



아무말 하지 않고도 당신의 피로한 어깨를 느끼겠습니다.


당신이 들어오는 당신의 집을...


향내나는 그런 집으로 만들겠습니다.


때로는 구수한 된장찌게 냄새로,


때로는 보리차 끓이는 냄새로,


때로는 만개한 소국들의 향내로,


때로는 은은한 꽃의 향기로...



말을 하지 않아도 당신이 늦게까지 불켜놓은,


당신의 방에서 담배연기 자욱해하며 책을 볼때


나는 슬며시 레몬 넣은 홍차를 준비하겠습니다.



미모와 외모로서 당신 곁에 잠시 머무르는 여자가 아니라,


나는 당신의 가장 가까운 벗으로서 있어도 없는 듯


... 없으면 서운한 그런 맘편한 얘기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잠을 청하기 위해 불꺼놓은 보금자리.


대화하다가 동이 트는 것을 보아도 서로의 대화로 인하여


... 더욱 풍성해진 우리 맘을 발견하겠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나를 빌어 태어나는 아이가 장성해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당신으로 꼽는다면


나는 영광스럽게도 두번째 자리를 차지하여도...


... 행복하겠습니다



늘.. 사랑해서 미칠 것 같은 꼭 내것으로만


여겨지는 그런 아내가 아니라,


아주 필요한 사람으로... 없어서는 안되는


그런 공기같은 아내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행여- 내가 세상에 당신을 남겨두고,


먼저 떠나는 일이 있어도 가슴 한구석에


많이 자리잡을 수 있는...


그런 현명한 아내가 되겠습니다.



지혜로와 슬기로와 당신의 앞 길에...


아주 밝은 불빛은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호롱불처럼 아니 반딧불처럼 당신 가는 길에


빛을 비출 수 있는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당신과 내가 흰서리 내린 人生의 마지막 길에서


" 당신은 내게 정말 필요한 사람이였소.


당신을 만나 행복했었소." 라는


말을 듣는 그런 아내... 되겠습니다.



- 2002년 1월 18일 결혼식 전날에 -


... 김지선씨의 아내 나탈리아 올림.


P.S: " 글을 올리며 코 끝이 찡해옴은...


나... 이제야 어른으로 되어가고 있나봅니다.


1월 19일(土) 4시. 중림동 성당 내 가톨릭출판사 마리아홀에서...


저희 둘 결혼해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을 초대합니다.


그 간 베풀어주신 은혜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그리구요, 예수님께서도 저희 둘 초대에 꼭...


... 와 주신다고 했어요. 후후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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