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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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그리스도를 닮게하시려고 그에게 고통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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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사목국 [papangelus] 쪽지 캡슐

2006-04-04 ㅣ No.104

 

사순 제 5주


사랑하는 형제 자매여러분!


  지난해 4월 2일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이 시간에 이곳, 바로 이 방에서 당신의 지상의 여정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믿음과 사랑과 희망의 순례였던 그분의 삶은 교회와 인류의 역사에 깊은 표징을 남겨주었습니다. 그분의 고통과 죽음은 성삼일의 연장처럼 여겨졌습니다. 우리 모두는 성 금요일 그분의 마지막 십자가의 길 기도 모습을 기억합니다. 꼴로세움으로 갈 수 없어서 당신의 경당에서 두손으로 십자가를 붙잡으시고 따라하셨습니다. 부활절에는 말씀을 못하신 채로 손으로만 부활 강복(La benedizione Urbi et Orbi)을 주셨습니다. 이 강복은 결코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 강복은 고통에 차 있으면서 또한 감동적이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끝까지 사도직을 완수하시려는 당신의 의지의 외적인 증거였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죽으실 때 모습처럼, 살아서도 하느님께 자신을 맡기고 성모님께 자신을 의탁하신 채 불굴의 신앙을 보여 주셨습니다. 오늘 저녁 우리는 성 베드로 광장에서 ‘성모의 밤’을 하며 그분을 기억할 것입니다. 내일 오후에 같은 곳에서 그분을 위한 미사가 거행될 것입니다.
 
  서거 1주년을 지내며 우리는 자문해 봅니다: 교회를 제 삼천년기로 이끈 이 교황께서 우리에게 남겨주신 것은 무엇입니까? 그분의 유산은 무수히 많습니다만 78년 10월 22일 당신께서 취임하실 때 하신 말씀속에 집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십시오, 그리스도께 문을 활짝 여십시오!” 잊을 수 없는 이 요청은 마치 어제 일처럼 제 안에 울리고 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자신의 인격 안에 베드로의 후계자로서의 사명과 이 말씀, 사도적 여행의 특별한 계획을 육화시키셨습니다. 온세상을 방문하시면서 열광하는 사람들, 교회 공동체, 지도자, 종교 대표자들 그리고 다양한 사회적 현실들을 만나셨습니다. 이 모두는 처음하신 말씀을 완수하기 위한 큰 몸짓이었습니다. 그분은 항상 그리스도를 전하셨고, 무엇보다 주님을 우선시하였습니다. 2차바티칸 공의회가 그랬던 것처럼 이는 자유와 정의와 평화 그리고 인간에 대한 기다림의 응답이었습니다. 그분이 늘 말씀하셨듯이 그리스도는 인간의 구원자요, 모든 사람 온 인류의 유일한 구세주이십니다.


  마지막 몇해동안에 주님께서는 그분을  온전히 당신과 닮게하려고 조금씩 약해지게 하셨습니다. 급기야 더 이상 여행을 할 수 없으셨고, 또 걸으실수도 없게됐고, 더 이상 말을 할 수도 없게 되셨습니다. 그분의 몸짓과 의중은 아주 핵심적인 것만으로 축소되었습니다. 자신을 끝까지 내놓으셨습니다. 그분의 죽음은 신앙의 일관된 증거를 완성하는 것이었고, 그 신앙은 선한 의지의 모든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켰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토요일을 특별히 당신께서 자녀적 신심을 드리셨던 성모님께 바치도록 했습니다. 천상의 모후께 이제 우리를 도와 대 교황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시고 전해주신 이 유산을 지켜가도록 해주시길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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