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
(백)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자유게시판

추기경님의 방문(가좌동 홍 성남신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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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 [doban87] 쪽지 캡슐

2009-07-20 ㅣ No.137897

교구장님께서 가좌동성당을 방문하려 하신다네
교구청으로 부터 온 전화
 
외롭고 불안하던 마음이 갑자기 설레임으로 바뀌었습니다
 
비공개적으로 저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글을 보면서
(신부가 왜 이런일에 나서는가/ 왜 성당이 존치를 주장하여서 조합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가/ 왜 협상을 하지 고집을 부리는가/ 왜 게시판에 글을 올려서 사람들을 혼동케하는가/ 도대체 글을 올리는 이유가 무엇인가 / 왜 성당문제만이야기를 하지 재개발 문제를 언급을 하는가/ 나는 당신같은 신부가 싫다 /등등)
내가하는 이일들이 정말 옳은일일까 혹시 나만의 생각에 빠져서 세상물정을 모르고 나대는것은 아닐까 하는
여러가지의문에 시달리고 불안하였습니다
그런글들에 대하여 바로 반대의 글을 올리고 싶엇지만
혹시라도 교회안에서 저로 인하여 분열이 일어날까 걱정이 되어서
마음속에 묻어두엇던 것들인데
그렇게 묻어둔 탓인지
게속해서 몸도 좋지않고 잠도 푹 잘수가 없엇습니다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것은 외로움
이일을 나혼자만 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외로움
그리고
신자들이 다 집으로 돌아가고 어둡디 어두운 사제관 골목길을 보노라면
밀려오는 외로움이 가장 힘이 들었습니다
사람의 인적이라곤 찾아보기 어려운 동네
을씨년 스러운 건물들
동네 폭력배아이들만 돌아다니는 그런 곳 한가운데 서잇다는 것이 참으로 외로웠습니다
그런데 추기경님께서 오셔서 점심을 막 시작하려는데
홍신부 외로웟지 하시는것입니다
안그런척 말은 하지않앗지만 가슴속에서는 걷잡을수 없는 눈물이 나오더군요
관심이 없는 분인줄 알앗는데 다 알고 계셧구나....
더더욱 추기경님께 고마운것은
당신께서 오시는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힘이 되고 천군만마를 얻은듯한 마음이 드는데
선물을 주신 것입니다
열군데나 되는 방송국 신문사를  동반하고 오신것입니다( 그 바람에 저는 보도자료를 만드느라 미사를 같이 하지못하였지요)
그리고 정말 힘이 되어주신것은 철거된 현장에서 여러 기자들 피디들을 앞에두고
공식적으로 재개발의 문제에 대하여 언급을 하여주신 것입니다
.......
추기경님의 말씀을 옆에서 들으면서
아 이제 이 어른께서 나라의 어른이 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마음안에서 감회가 새롭게 일어나더군요
.....
교구장님 그리고 홍보실 허신부님 관리국장 신부님
그동안 도움을 아끼지 않은 평화신문 평화방송 가톨릭 신문 식구들
댓글로 지지해주신 여러분들
서명운동을 하도록 허락해주신 여러 본당신부님들
자기본당일처럼 서명지를 들고다니면서
서명운동을 도와주신 도반카페 여러분들
그리고 자기도 힘이 들면서 저를 위로해주겟다고 찾아온 빈민사목부 이강서신부
이 모든분들에게 저희 가좌동 성당 식구들 모두 머리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가 하는 이일이
마음과 몸에 상처를 입고 고향같은 동네에서 밀려난 힘없고 불쌍한 서민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가좌동 성당에서
홍 성남 마태오 신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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